2025년까지 국산 밀 12만t 목표, 달성 실적 40% 그쳐[2024 국감]

2024-10-23

올해 국산밀 목표 생산량 10만t

10월 기준 생산량은 4만t 그쳐

비축 물량은 증가, 방출량은 적어

지난달 기준 재고 물량 5만t 달해

정부가 2025년까지 국산 밀 12만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 생산량은 목표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밀 공공급식 납품을 확대해 재고를 소진하고, 비축물량 여력을 확보해 목표 생산량 달성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의원실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국산 밀 생산량은 4만t이다. 당초 2024년 목표 생산량은 10만t이었다. 10월 기준이긴 하지만 목표치 40%밖에 달성을 못 한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1차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2021~2025년)을 세우고 2025년 밀 자급률 5% 목표를 위해 정책을 추진했다. 2021년 국산 밀 4만t 생산을 목표로 매년 2만t씩 증가해, 2025년엔 12만t 생산을 계획했다.

육성 기본계획 추진 첫해인 2021년엔 목표 생산량(4만t) 65.8%(약 2만6000t)를 달성했다. 하지만 2022년엔 목표치(6만t) 절반 수준인 57.6%(약 3만5000t)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산 밀 생산량은 약 5만2000t으로 목표 생산량(8만t)의 64.8%를 수확했다. 매년 달성해야 하는 목표 생산량은 늘어나는데 실적은 뒤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산 밀 비축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계획한 국산 밀 비축 물량은 2021년 1만t, 2022년 1만4000t, 2023년 2만t, 2024년 2만4000t, 2025년 3만t이다.

반면 실제 비축물량은 2021년 8401t, 2022년 1만6561t, 2023년 1만8892t, 2024년 1만7882t으로 조사됐다.

생산량 대비 비축물량을 보면 2021년 31.9%, 2022년 47.9%, 2023년 36.5%, 2024년 44.7%다.

비축 물량은 증가하는데 방출량은 적어, 2024년 10월 기준 누적 재고 물량은 5만1860t으로 확인됐다. 2021년~2024년 연간 평균 비축물량은 1만5434t인 반면 방출량은 3분의 1 수준인 4634t으로 집계됐다.

현 비축 물량 약 5만t 중 2022년도산 국산 밀 재고량은 1만3897t이다. 2년 전에 수확한 국산 밀이 약 28%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국산 밀 생산증진, 재고 소진 등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원택 의원은 “국산 밀은 식량자급률 개선을 위해 중요한 작물로서 반드시 생산증진 및 소비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며 “aT는 국산 밀 공공급식 납품을 확대해 재고를 소진하고, 이를 통해 비축물량 여력을 확보하여 목표생산량 달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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