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방지 티켓 주력…현대카드 NFT 회사 모던라이언, 신규 플랫폼 '젯마켓' 출시

2025-03-21

[비즈한국] 현대카드와 멋쟁이사자처럼의 합작법인인 모던라이온이 신규 서비스를 론칭한다. ‘대체 불가능 토큰(NFT) 경험의 대중화’를 목표로 출범한 모던라이언은 현재 NFT 마켓플레이스 ‘KONKRIT(콘크릿)’을 운영 중인데, NFT 티켓 판매에 집중한 신규 플랫폼 ‘Jetmarket(젯마켓)’ 출시를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글로벌 NFT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모던라이언이 암표 방지 티켓으로 NFT 대중화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현대카드의 NFT 회사인 모던라이언이 4월 1일 NFT 티켓 판매 중심의 플랫폼 ‘젯마켓’을 론칭한다. 모던라이언은 최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젯마켓을 등록하고 ‘디지털 티켓 거래’ 서비스로 명시했다.

모던라이언 관계자는 “콘크릿 앱보다 더욱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젯마켓을 준비하게 됐다. 콘크릿에서 티켓 판매 기능을 특화하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이라며 “콘크릿의 서비스를 가져오면서 장기적으로 콘크릿은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모던라이언은 현대카드와 프로그래밍 교육 업체 멋쟁이사자처럼이 2022년 8월 조인트벤처(JV)로 설립한 NFT 서비스 업체다. 멋쟁이사자처럼 창업자인 이두희 프로그래머가 대표를 맡았다. 모던라이언 지분은 멋쟁이사자처럼이 54%, 현대카드가 20%, 현대카드의 전자지급결제대행(PG) 자회사 블루월넛이 26%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카드와 모던라이언은 3월 12일 특허청에 젯마켓의 한글·영어 상표도 함께 출원했다. 상품 분류는 09류, 35류, 36류, 38류, 41류, 42류다. 각각의 지정상품으로는 △NFT로 인증된 다운로드 가능한 음악·이미지 파일 △NFT용 소프트웨어 온라인 소매업, NFT로 인증된 가상 신용카드 온라인 소매업 △가상통화 거래 및 교환 중개업, NFT 토큰 거래 및 교환 중개업, 전자 금융 거래업 △신용카드 거래 승인용 전자통신서비스업, 온라인 커뮤니티 포럼 제공업 △내려받기 불가능한 가상 상품 온라인 제공업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설계 및 개발업 등이 포함됐다.

모던라이언이 처음 선보인 서비스는 2022년 10월 출시한 NFT 거래소 ‘콘크릿 베타’다. 당시 현대카드와 모던라이언은 “콘크릿 베타를 시작으로 NFT 월렛 등 실용성에 초점을 둔 다양한 NFT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년 6월 1일에는 콘크릿 앱을 정식 론칭했다. 콘크릿은 사용자에게 일반 이커머스처럼 친숙한 환경에서 NFT라는 낯선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게 만든 플랫폼이다. 콘크릿에선 계좌이체, 신용카드를 이용해 가상자산이 아닌 원화로 간편하게 NFT 콘텐츠를 결제할 수 있고, 블록체인 지갑도 소셜 계정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이미지 소장에 그치는 NFT 거래에서 벗어나 멤버십, 문화 공연 티켓과 같이 실용성 있는 콘텐츠를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던라이언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암표 거래를 방지하는 데 힘써왔다. NFT 티켓은 발행과 동시에 소유자와 거래 기록이 남는 데다, NFT 전송 기능을 제어하면 양도 및 재거래를 막을 수 있어서다.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해 ‘매크로 프로그램(자동 반복 프입력 프로그램)’ 사용도 방지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현대카드의 문화 콘텐츠 사업에도 협력해 왔다. 모던라이언은 2024년 1월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개최한 가수 장범준의 ‘현대카드 Curated 92 장범준: 소리 없는 비가 내린다’ NFT 티켓을 콘크릿에서 단독 판매했다.

젯마켓 론칭과 함께 티켓 판매를 핵심 서비스로 삼은 모던라이언이 NFT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지도 주목된다. NFT 시장은 지난해부터 침체한 상황이다. NFT 거래를 향한 관심이 줄어든 데다 가상자산 가격도 크게 떨어지면서다. 이 같은 시장 환경 속에 모던라이언도 적자를 냈다. 현대카드의 2024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모던라이언의 3분기 순손익은 –16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3억 원)과 2023년(–16억 원)에도 순손익은 적자였다.

모던라이언은 젯마켓을 통해 수익성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젯마켓 이용약관에는 ‘공연, 영화, 스포츠, 이벤트 등의 티켓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며, ‘상품 유형에 따른 1000~2000원의 예매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설명이 포함됐다.

모던라이언 관계자는 “현재는 티켓 판매 서비스를 문제 없이 운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NFT 티켓을 타인에게 판매하거나 선물하는 것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심지영 기자

jyshim@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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