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눈물의 가정사’ 최초 고백 “母 나 임신했을 때 불행했다고..”

2025-05-31

배우 겸 가수 손담비가 불행했던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남편 이규혁을 만나 삶이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서는 출산을 앞둔 손담비의 입원 준비와 병원으로 향하기 전의 과정이 공개됐다.

이날 손담비는 남편 이규혁, 모친과 함께 병원으로 향할 준비를 마쳤다. 다만 41세의 노산인 데다 완전 전치태반이라는 진단을 받은 만큼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손담비는 “조산 가능성이 있어 운동도 중단하고 안정을 취해왔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했다”며 조심스러웠던 임신 과정을 전했다.

이어 손담비는 결혼과 임신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이유도 조심스레 언급했다. 그는 “사실 엄마와 아버지 사이가 좋지 않았다. 엄마는 내가 뱃속에 있을 때도 불행했다고 말했었다”며 “그래서 내게 결혼은 물음표였고, 아이는 더 싫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손담비는 이규혁을 만나며 생각이 달라졌다고. 그는 “이 정도의 사람이라면 기댈 수 있을 것 같았다. 남편을 닮은 아이면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더라”며 시험관 시술까지 도전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결혼과 임신, 모든 과정이 남편 덕분에 안정적이었다. 정말 오빠 덕분이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규혁 역시 “나도 원래 아이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담비와 함께하면서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아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손담비는 “둘만 살아도 행복하다고 생각했지만, 인생을 돌아보면 마지막 행복의 조각이 ‘아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심을 더했다.

이어진 화면에서는 출산을 약 두 시간 앞둔 손담비가 병원에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손담비는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다”며 긴장 어린 모습을 보였고, 이규혁은 “괜찮을 거다. 시합 준비하던 날이 떠오른다. 이런 날 경기하면 꼭 1등 했었다”며 아내를 안심시켰다.

이 가운데 이규혁은 직접 손 편지를 준비해 손담비에게 건네 눈길을 끌었다. 편지를 본 손담비는 “눈물이 난다”며 울컥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리던 손담비는 “내 인생에 결혼과 출산이라는 일이 생길 줄 몰랐다. 편지를 읽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하며 감정을 추스른 뒤 수술실로 향했다. 이규혁이 손 편지에 남긴 애틋한 마음은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를 보여주며 뭉클함을 안겼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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