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반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수익률 상위 10개 ETN 중 9개가 천연가스 선물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기준 'N2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가격은 2만 7885원으로 지난달 말(2만 2425원) 대비 24.4% 급등해 이달 수익률 상위 2위를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선물의 가격이 상승할 때 일간 상승률의 2배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KB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와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도 같은 기간 각각 24.3%, 24.2% 상승해 수익률 상위 목록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NYMEX에 따르면 천연가스 12월물 가격은 13일 기준 MMBtu(25만㎉ 열량을 내는 가스의 양)당 4.646달러로 지난달 말(4.124달러) 대비 13% 급등했다. 13일 천연가스 가격은 2022년 12월 28일(4.709달러)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천연가스의 최대 수요처는 여름철 냉방이 아닌 겨울철 난방”이라며 “러·우 전쟁 종식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유럽연합(EU)은 정치 리스크로 얼룩진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예정대로 금지할 것이라 전했다. 이 같은 배경 하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내년 3월 5~6달러까지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최근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을 대거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들어 개인은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D'를 225억 원어치 순매수했으며 'KB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B'과 '메리츠 -2X 천연가스 선물 ETN(H)'도 각각 20억 원, 9억 원어치 담았다.
하지만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인해 이들 인버스 ETN은 수익률 최하위권을 기록 중이다. '하나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H)'은 19.2% 급락했으며 '메리츠 -2X 천연가스 선물 ETN(H)'와 'N2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도 각각 19.2%, 17.5% 내려 낙폭이 컸다.
일각에서는 현재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가 과도해 단기 조정을 거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는 다소 과도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 수요 증가 등에 중장기적으로 가격이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하나, 단기적인 되돌림은 유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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