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케(니혼슈) 브랜드 ‘닷사이’의 제조사 주식회사 닷사이가 우주 공간에서의 양조 도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18일 닷사이에 따르면 이달 21일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H3 로켓 7호기에는 닷사이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우주용 특수 양조 장치가 실릴 예정이다.
양조 장치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하면 ISS에 체류하고 있는 JAXA 소속의 유이 키미야 우주비행사가 닷사이의 원료인 쌀, 누룩, 효모, 물 등을 이용해 실험실에서 양조 작업을 시행하게 된다. 장치에 원재료와 물을 주입하면 발효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장치 내부 중력은 달과 같은 지구의 6분의 1 수준으로 유지된다. 발효된 술덧은 냉동 보관돼 이르면 연내 다시 지구로 보내지며 절반은 연구용, 나머지 절반은 판매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닷사이는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만들어질 약 100ml 분량의 술 ‘닷사이 문(Moon)'을 1억 1000만 엔(약 10억 4500만 원)에 예약 판매했다. 수익은 모두 우주개발사업에 기부하기로 했다.
닷사이의 우주 양조 프로젝트는 향후 인류가 달 표면에서 생활하게 될 미래를 가정하고 인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닷사이 관계자는 “이 도전은 장차 인류가 달에 정착하여 생활할 미래에 한 획을 긋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