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성형하는데 1억원 들었는데" 졸업식에서 옛날 얼굴에 '당황'

2025-02-09

가수 박서진이 성형수술을 하는데 1억원을 썼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에서 박서진과 이민우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박서진은 자신의 모교를 방문에 후배들의 졸업식 축사를 했다. 그는 모교에 장학금 후원을 하고 있었다.

박서진은 “학교 다닐 때 형이 간이식 수술을 받고 병원비가 없을 때 누군가 후원해주셨다. 급식비가 밀렸을 때도 어떤 분이 후원해주셨다”며 “지금 학생들 중에서도 그런 일을 겪는 아이들이 있을 텐데 상처받지 말라고 기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사를 하기 전 긴장한 박서진의 얼굴을 본 백지영은 “너 저 각도에서 긴장한 표정을 지으니 옛날 얼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당황한 박서진은 “1억원이나 들었는데”라며 성형수술에 든 비용을 언급했다. 그는 호탕한 모습으로 자신의 성형수술 사실을 이야기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생에 첫 축사를 하면서 박서진은 괴테의 말을 인용했지만 자꾸 ‘괴테’를 ‘과테’라고 말해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서진은 연단에서 어린 시절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집에 빗물이 새고 바퀴벌레가 나오고 물을 데워서 씻고 학교에 갈 정도로 가난했다. 고등학교 자퇴를 하고 아빠와 함께 배를 타기 시작했다”며 “그런 현실을 버티게 한 게 꿈이었다. 꿈을 이뤄서 여러분 앞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꿈을 계속 간직하고 있으면 반드시 실현할 때가 온다. 시인 과테의 말”이라고 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그는 다행히 바로 이름을 정정했다. 후배들에게는 “꿈을 이룰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을 사랑하는 가족과 선생님, 제가 응원하겠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고 무사히 축사를 마쳤다.

이날 박서진의 부모님도 꽃다발을 들고 졸업식을 찾았다. "애들 5명 졸업식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며 “우리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자식 키우면서 마음 아프게. 인제 와서 생각하니 후회가 막심하다”고 지난 일들을 회상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보였다.

늦게나마 꽃다발을 사온 부모님을 보며 박서진은 “뱃일하느라 바쁘고 물때 맞춰 나가느라 졸업식, 운동회 같은 행사 참석을 못 하셨다. 처음에는 슬펐는데 부모님을 이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부모님은 박서진과 동생 박효정과 함께 학사모를 빌려 뒤늦은 졸업사진 촬영을 했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우리가 가정 형편이 어려웠을 때 아이들에게 해주지 못했던 것들을 지금이라도 아내와 함께 잘 챙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서진은 “‘살림남’에 감사한 게 많은 게, 가족들과 추억을 만든 게 많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