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 안탈리아가 세계적인 골프 여행지로 각광받으며 전 세계 골퍼들의 버킷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최근 U+모바일tv '예능 갈데까지 간다2'의 촬영지로 소개되며, 김국진·윤형빈·닉쿤·홍인규·이형택·황찬성 등이 이곳에서 골프 대결을 펼치고 현지 음식을 맛보는 모습이 방송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카메라가 다 담아내지 못한 안탈리아의 매력은 그보다 훨씬 깊다.
■ 유럽 최고의 골프 허브, 벨렉
안탈리아의 벨렉 지역은 국제 골프 컨설팅 협회(IAGTO)로부터 ‘유럽 최고의 골프 목적지’로 선정된 곳이다. 공항에서 30분 거리, 코스 간 이동도 5분이면 충분할 만큼 밀집도가 높아 ‘하루 두 라운드도 가능하다’는 평을 듣는다.
벨렉은 세계적인 대회 무대이기도 하다. PGA 유러피언 투어 시리즈 ‘터키항공오픈’, 세계 최대 아마추어 대회 ‘터키항공 월드골프컵’이 매년 개최되며, 타이거 우즈·로리 매킬로이·저스틴 로즈 등 정상급 선수들이 스윙을 펼쳤다. 몽고메리 맥스 로열, 글로리아 골프 리조트, 카야 팔라조, 안탈리아 골프 클럽 술탄 코스 등은 반드시 들러야 할 대표 명소로 꼽힌다.
연중 300일 이상 햇살이 내리쬐는 기후 덕분에 사계절 라운드가 가능하며, 유럽에서는 드물게 겨울 골프까지 즐길 수 있다. 일부 코스에서는 야간 라운드도 가능해 ‘겨울 골프의 성지’라는 별칭을 얻었다.
■ 지중해 미식의 보고
안탈리아는 골프와 더불어 미식의 도시로도 주목받는다. 현지에서 맛볼 수 있는 대표 음식으로는 양고기를 듬뿍 넣어 끓여낸 국밥인 베이란(Beyran), 요거트에 물과 소금을 섞어 갈증 해소에 좋은 전통 음료 아이란(Ayran)이 있다.
또한 양 뇌를 볶아낸 별미 요리 베인 카부르마스(Beyin Kavurması)는 부드러운 식감으로 이색적인 맛을 선사하며, 호박을 설탕에 졸여낸 달콤한 디저트 카박 톨루수(Kabak Tatlısı)는 현지에서 ‘보양식’으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 모험과 휴양까지 한 번에
안탈리아는 골프와 미식에만 머물지 않는다. 카누를 타고 고대 리키아 유적 위를 지나거나 코프룰루 캐년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 있으며, 블루 플래그 인증 해변과 고대 도시, 따뜻한 환대가 여행의 만족도를 배가시킨다.
골프·휴양·미식·모험까지 아우르는 안탈리아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지중해가 품은 완벽한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