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없는 어도어’ 복귀하는 뉴진스···음악에 묻어있던 색채는 어떻게 되나

2025-11-13

앨범 콘셉트 등서 ‘민희진 색’ 뚜렷

‘민희진 사단’ 음악가들 빠질 가능성

새 프로듀서로는 히치하이커 거론

‘같은 SM 출신’이지만 변화 불가피

5인조 걸그룹 뉴진스 멤버 전원이 어도어로의 복귀를 전격 선언했다. 관심은 ‘민희진 없는 어도어’에서 뉴진스가 어떤 색깔의 음악을 보여주느냐에 쏠린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 세계를 총괄했던 민희진이 없는 어도어로 멤버들이 복귀하며 이전과 같은 음악을 들을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뉴진스의 음악은 ‘민희진표 음악’으로도 통했다. 그룹을 프로듀싱 하며 앨범 콘셉트는 물론 음악, 홍보 방식까지 민 전 대표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뉴진스의 앨범은 타이틀곡과 수록곡의 경계가 흐릿하다. 트리플 타이틀로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고, 보통의 수록곡이라도 하더라도 타이틀곡 수준의 인기를 얻었다. 민희진은 지난해 9월 한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뉴진스의 7년, 먼 미래까지 그린 청사진이 있다. 큰 그림이 있고, 매년 앨범마다 놀라게 할 자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진스의 앨범 제작에 크게 영향을 미친 ‘민희진 사단’의 뮤지션들도 빠질 가능성이 높다. 뉴진스의 음악 대부분을 제작한 외주제작사 ‘BANA’(Beasts And Natives Alike)의 작곡가 겸 프로듀서 ‘250’(이오공)과 ‘FRNK’이 대표적이다. 강한 전자음을 바탕으로 한 도전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250은 뉴진스의 ‘하입보이’, ‘디토’ ‘하우스윗’ 등을 만들었다.

작곡가 FRNK는 변칙적이고 화려한 곡 전개가 특징이다.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데뷔곡 ‘어텐션’과, ‘OMG’ ‘쿠키’ 등을 작곡했다. 이들이 만든 곡은 케이팝의 전형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뉴진스표 음악’의 색채를 만들었다.

이런 상황들을 감안하면 뉴진스의 음악은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어도어는 소송 과정에서 뉴진스의 제작자로서 제작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는 증거로 신곡 리스트를 제출하고 1심 승소 발표에서도 “뉴진스를 위한 정규앨범 준비를 모두 마치고 기다리고있다”고 했지만, 민희진 없는 뉴진스는 이전과 같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일단 민희진을 대체할 프로듀서로는 히치하이커가 거론되고 있다. 밴드 롤러코스터의 멤버로 활동한 히치하이커는 SM 소속 작곡가로 오랜 기간 활동했다. 그는 SM의 EDM 레이블인 ‘ScreaM Records’ 의 총괄 프로듀서를 거쳐, 현재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에 합류했다. 그의 대표곡으로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f(x)의 ‘피노키오(Danger)’, 소녀시대 ‘오(oh)’등이 있다.

히치하이커 역시 민희진과 같은 SM 출신이기 때문에 민희진이 추구했던 방향성과 비슷한 계열의 음악을 만들 수 있을것 이라는 추측도 있다. 그럼에도 주 작곡가가 달라지는 만큼 음악 지향성의 변화는 어쩔 수 없어 보인다. 다만, 어도어에서 공식적인 컴백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만큼 프로듀서나 주요 작곡가가 변할 여지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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