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불법 행위의 증거 및 범죄 의도 없어”
2023년 8월에도 고양이 방생 행사 진행
중국 광둥성의 한 저수지에서 1000마리가 넘는 고양이가 방생 되는 행사가 진행됐다. 복을 빈다는 명분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많은 고양이가 물에 빠져 죽으며 동물 학대라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칭위안시 저수지 근처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고양이 1100마리를 저수지에 방생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졌다.
이는 물고기, 거북이, 새 등을 방생함으로써 동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 자비를 실천하고 영적 공덕을 쌓는 불교 의식으로, 최근 몇 년간 생태계 파괴 문제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 고양이를 가득 실은 대형 트럭 2대가 저수지에 도착하자 행사 참여자들은 고양이들을 저수지 인근에 방생했다. 고양이 구매 및 운송에만 3만1000위안(약 634만원)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우리에서 풀려난 고양이들은 극심한 공포에 빠졌다. 일부는 나무 위로 기어올랐고 또 다른 고양이들은 물속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근처에서 패들보드를 타던 사람들이 허우적거리는 고양이들을 구조하려는 모습이 담겼다.
방생 다음 날(2일)에 동물 보호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많은 고양이는 아픈 모습을 보였고 일부 고양이는 이미 숨졌다.
칭위안 공안국 칭청 지부는 “이 사건에 10명이 관여했고 약 400마리의 고양이가 방생 됐다”며 “범죄 의도는 보이지 않고 현재 불법 행위의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SCMP는 잉쭈이 저수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2023년 8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대규모 방생 이후 수십 마리의 고양이가 죽거나 아픈 채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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