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이 반도체 설계자산(IP) 로열티를 최대 300%, 즉 4배 가까이 올리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는 지난달 이뤄진 Arm-퀄컴 간 소송에서 공개된 자료를 기반으로 Arm이 2019년부터 '피카소'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카소 프로젝트는 2021년 발표한 'Armv9'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칩을 설계하는 기업으로부터 로열티를 높여 최대 30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 핵심이다. Armv9 기반 로열티 매출은 2023년부터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로이터는 Arm이 해당 프로젝트는 10년에 걸쳐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간 스마트폰 관련 매출을 10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또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2년 2월 이사회에 IP 판매를 넘어 칩과 칩렛을 직접 판매하는 사업 모델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스 CEO는 재판에서 실제 사업을 추진한 적이 없다면서 “내가 생각하는 것은 미래뿐”이라고 말했다.
Arm이 이같은 전략을 구사하는 건 고객사인 애플,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대비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2024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매출은 32억3300만 달러(약 4조7251억원)를 기록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