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과 6월 1일, 일본 시즈오카 현에 위치한 ‘후지 스피드웨이(Fuji Speedway, 4.563km)’에서 일본 최대 규모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슈퍼 다이큐 시리즈(Super Taikyu Series 2025)의 3라운드가 개최됐다.
이번 3라운드는 통상 3~6시간 수준의 일반적인 '내구 레이스'가 아닌 24시간에 걸쳐 펼쳐지는 '후지 24시간 내구 레이스(Fuji 24h Race)로 치워진 만큼 다양한 팀과 선수들이 함께 어우러져 기록 경쟁의 레이스, 그리고 '스스로의 한계 극복'을 위한 노력의 레이스를 펼쳤다.
이런 가운데 대회의 오피셜 타이어를 공급하는'브리지스톤(Bridgestone)'에 대한 존재감이 더욱 돋보였다. 실제 대부분의 선수들 역시 연습, 예선부터 이어진 추운 날씨와 우천 상황 등 다양한 '악조건'을 마주할 때에도 타이어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슈퍼 다이큐 시리즈 3라운드, '후지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브리지스톤 타이어는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

'기록'의 차이를 강조하는 베테랑
가장 먼저 만난 건 바로 베테랑 드라이버이자 국내 모터스포츠 부분에서도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사카구치 료헤이(Sakaguchi Ryohei)였다.
사카구치 료헤이는 마쯔다(Mazda)의 워크스 레이싱 팀이자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마쯔다 스피릿 레이싱(Mazda Spirit Racing)'을 통해 슈퍼 다이큐 시리즈와 일본 GT 레이스의 정점인 '슈퍼 GT(Super GT)' 등에 출전하며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슈퍼 다이큐 시리즈에서 만나고 있는 브리지스톤 타이어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가장 먼저 '지난 시즌과의 기록 차이'를 언급했다. 그는 "레이스카의 개선 등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랩 타임이 1초 이상 개선되어 무척 만족하고 있고, '내구성'에 대한 신뢰도 상당히 높다"고 답했다.

특히 "내가 평가하는 것과 별개로 '기록'에서 확실한 차이를 볼 수 있다"라며 SRO GT4 레이스카들이 참가하는 ST-Z 클래스의 예선 기록에 대한 언급을 덧붙였다. 그는 "예선 당일, 기온이 무척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ST-Z 클래스의 코스 레코드가 새로 갱신되는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ST-Z 클래스에 출전 중인 팀 제로원(Team ZEROONE)의 나토리 텟페이(Natori Teppei)가 엔트리 넘버 25번의 니스모 Z GT4 레이스카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1분 46초 252의 기록을 달성, 기존 1분 47초 229를 크게 경신해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한의 환경에도 탁월한 타이어
오네 레이싱(O-NE RACING) 소속으로 슈퍼레이스 무대에 참가 중인 이정우의 '슈퍼 다이큐 시리즈' 팀 메이트이자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치요 카츠마사(Chiyo Katsumasa)' 역시 브리지스톤 타이어에 대한 높은 신뢰를 드러냈다.
치요 카츠마사는 올 시즌 슈퍼 GT(Super GT) GT 500 클래스에서 니스모(Nismo) 팀 소속으로, 슈퍼 다이큐 시리즈에서는 올 시즌 와이마라마 레이싱(WAIMARAMA Racing)에 새롭게 합류하여 ST-TCR 클래스에 출전해 두 대회 모두 '브리지스톤 타이어'과 함께 하고 있다.
슈퍼 다이큐 시리즈에서는 전륜구동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일반적인 레이스카에 비해 '전륜 타이어'의 부담이 큰 'TCR 레이스카(엘란트라 N TCR)와 함께 하고 있다. 사뭇 다른 레이스 환경에서도 브리지스톤 타이어를 경험하고 있는 치요 카츠마사는 '타이어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의 경험 속 브리지스톤 타이어는 말 그대로 '우수한 그립'을 기반으로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면서도 청킹 및 파스 등의 손상 우려가 낮은 타이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전체적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품고 있는 타이어'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3라운드 예선 경기에서도 새 타이어로 달성한 내 기록과 '헌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로 이정우 선수가 달성한 기록이 큰 차가 없을 정도로 '성능의 지속성'을 확실히 드러낸다"며 점진적으로 기록이 뒤쳐지는 것가 달리 '주행 페이스까지 유지하는 내구성'에 만감을 자아냈다.
끝으로 " 슈퍼 다이큐 시리즈 같은 내구 레이스에서는 팀과 선수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좋은 타이어가 있는 경우 '피트 스탑' 전략에서 '타이어의 내구성'을 상수로 두고 연료, 선수 컨디션 등의 요소에 집중한 전략 수립 및 이행이 가능해 팀과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낸다"고 설명했다.

단점을 지워내는 타이어, 브리지스톤
치요 카츠마사와 함께 엘란트라 N TCR를 함께 타고 있는 이정우의 평가도 다른 선수들과 큰 차이 없이 '높은 만족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정우는 "브리지스톤의 타이어는 타이어가 가진 기본적인 성능은 물론이고 많은 드라이버 모두를 위한 '셋업'에 대한 만족감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뛰어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타이어가 가진 성능에 대한 신뢰도가 무척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예선 경기 같은 경우 17도의 낮은 기온에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수준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고 실제 BOP를 적용하더라도 후륜구동의 'ST-Z 클래스'와 기록 부분에서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뛰어났으며 꽤 많은 주행을 소화했음에도 '성능의 저하'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후지 스피드웨이는 그 구성에 있어 오르막 구간도 많아 '전륜 타이어'의 부담이 큰 편이지만 '누적 주행 거리가 늘어나도 랩 타임이 줄지 않는 건 '타이어의 내구성' 및 '성능의 지속성' 부분에서의 확실한 이점을 준다"며 타이어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드러냈다.
한편 슈퍼 다이큐에 출전한 선수들은 국내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프리우스 PHEV 클래스'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사카구치 료헤이는 "SNS에 올라온 뉴스를 보고 프리우스 PHEV 클래스를 보았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프리우스 PHEV 클래스에 포텐자 RE71RS가 장착되는 것을 보았는데 덕분에 다른 아마추어 대비 안전하고 공격적인 주행이 가능한 것 같다"라며 "차량에 어떤 타이어를 장착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 프리우스 PHEV 클래스가 이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정우 역시 프리우스 PHEV 클래스와 타이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프리우스 PHEV 클래스 2라운드 경기는 정말 상위 클래스에 출전하고 있던 다른 선수들도 집중하며 볼 만큼 경기 내내 즐겁고, 짜릿한 '경쟁'의 매력이 있었다"라며 "해외 선수들도 생각 이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사실 프리우스 PHEV에 RE71RS는 엄청날 정도로 '오버스펙'으로 낭비처럼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RE71RS 타이어 덕분에 프리우스 PHEV 클래스에 선수들의 신수로 인한 대형 사고 등이 억제될 수 있는 '안전 장치'를 품고 달리는 것과 같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끝으로 이정우는 "최근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에 해외 타이어 제조사들이 조금씩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브리지스톤'이 참가할 때에는 국내 타이어 제조사들에게도 '새로운 도전 요소' 및 '경쟁 요소'로 작용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