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모든 밸류업 미공시 은행은 지수 편입에서 배제돼"

2024-09-25

25일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보고서

특례편입 아니었다면 신한·우리도 탈락

KB·하나금융 표창기업 선정시 내년 6월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한국거래소가 지난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에 대한 기준과 리스트를 발표한 가운데,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은 은행주들은 밸류업 지수 편입에서 모두 배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거래소가 제시한 지수 편입 요건에서 대부분의 은행주는 시가총액 수익성 연속 환원의 요건을 모두 만족했지만, 산업 내 PBR 상위 50%의 비교군이 ‘금융업(대분류)’으로 설정되면서 최근 2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0.4배대에 불과한 대형 은행은 기준상 모두 탈락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밸류업 공시를 이미 이행한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특례편입 대상으로 지수에 포함됐으나, KB금융은 가장 높은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2023년 가장 큰 규모 및 높은 비율의 주주환원을 시행하고 밸류업 공시를 전기업 최초로 예고했음에도 제외됐다"며 "하나금융지주도 30%대의 환원율과 6% 내외의 배당수익률에도 불구하고 10월 밸류업 공시를 앞둔 채 제외됐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표창기업에 선정되면 2025년 6월 편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23일 기준 밸류업 조기 공시 이행기업은 총 12곳이고, 이중 밸류업 조기공시 특례편입기업에는 현대차,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등 총 4곳이 포함됐다.

메리츠금융지주, 키움증권, DB하이텍은 밸류업 공시 이행기업에도 해당하지만, 특례없이 정식 기준에 의해 편입됐다.

김도하 연구원은 지수의 종목 선정 기준은 ①시가총액 400위 이내이고 ②최근 2년 연속 적자가 아닌 동시에 2년간 손익의 합산이 양수여야 하며 ③최근 2년 연속으로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과 같은 주주환원을 이행한 기업들 중에서 ④최근 2년 평균 PBR이 산업 내 또는 시장 전체의 상위 50% 이내에 포함된 곳이라고 했다. 또 이 모든 걸 충족한 기업 중 산업군별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위비율이 우수한 기업 순서로 100종목을 추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거래소가 밝힌 ‘기업 밸류업’의 기본 방향은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기업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며 "그러나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의지와 능력, 계획을 모두 갖추고 적극적인 주주 소통을 이행해 온 은행주가 요건상 배제되는 것은 밸류업 지수를 신설한 취지와는 상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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