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새해 멤버십 개편...소비자 "혜택 축소" 불만

2025-01-22

[FETV=신동현 기자] 새해를 맞아 이동통신 3사가 멤버십 혜택 개편을 발표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멤버십 혜택 변화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통신사들은 '일방적인 축소가 아니라 제휴사의 변화나 운영 방식 개편에 따른 조정'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올해 초 멤버십 혜택 개편 내용을 공지했다.

SK텔레콤은 롯데면세점 온라인 할인 혜택을 기존 158달러에서 107달러로 줄였으며 렌터카 및 오픽 할인 혜택과 중식당 '딘타이펑' 15% 할인 혜택을 제외했다. 영화 관람 혜택도 6회에서 3회로 횟수를 줄였다.

KT는 현대면세점 할인 대상 범위를 기존보다 축소하고 특정 가맹점에서만 배스킨라빈스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가구 쇼핑몰 현대리바트 할인 쿠폰과 포인트충전소 혜택을 다음달 1일부터 없앤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 '모두의충전' 1000원 포인트 적립 쿠폰 발급도 월 3회에서 월 1회로 줄인다.

LG유플러스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VIP 콕 혜택을 45%에서 42%로 줄이고 굽네치킨 할인 가격을 6000원에서 2500원으로 축소했다. 다음달 28일부터 더페이스샵 및 네이쳐 컬렉션 할인, GS THE FRESH VIP 콕 5만원 이상 구매 시 6000원 할인 혜택도 종료된다.

각 통신사는 멤버십 혜택을 축소한 것이 아니라 '변경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기존 제휴사와의 계약 변경, 새로운 제휴사 추가 등의 조정 과정에서 일부 혜택이 사라지는 대신 다른 혜택이 추가됐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기존 158달러였던 롯데면세점 온라인 할인 한도를 107달러로 줄이는 대신 이용 주기를 월 1회에서 일 1회로 확대하고 300달러 이상 구매 시 롯데면세점페이 1만원을 지급하는 오프라인 혜택을 신설했다. 영화 관람 혜택은 횟수는 줄었지만 1+1 형식으로 연 9회 무료 티켓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동반 관람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바꿨다는 입장이다.

KT는 생일 혜택을 기존의 영화, 뚜레쥬르 선택권에서 영화, 꽃다발, 스타벅스로 확대하고 VVIP 등급 고객의 영화 무료 혜택을 연 6회에서 연 12회로 늘렸다. 배스킨라빈스 혜택은 일부 가맹점에서만 제공되도록 조정된 것에 대해서는 가맹점주의 요청에 따른 변화라는 설명이다.

KT는 '달.달.혜택' 프로모션을 강화해 중복 사용이 가능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달.달.혜택'은 원하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달달초이스’, 여러 제휴 혜택을 중복 적용할 수 있는 ‘달달스페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달달찬스’ 등으로 구성했다. KT 관계자는 "매월 15일 이후 진행하는 '달.달.혜택'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롯데월드 서울점의 종합이용권 할인율을 45%에서 42%로 줄이는 대신 부산점 할인율을 30%에서 35%로 확대했다. 롯데렌터카 G CAR 대여 서비스의 일정 시간 이상 조건을 없애는 등 일부 혜택을 강화했다.

또 LG유플러스는 ‘유플투쁠’ 혜택을 올해 더욱 강화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플투쁠은 매월 둘째 주 화요일부터 넷째 주 목요일까지 다양한 제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1월 기준으로 네이버스튜던트멤버십 1개월 이용권, 밀리의서재 1개월 구독권, 신라인터넷면세점 신규가입 시 5000원 적립금, 롯데시네마 라이브시네마 5인 무료 입장권 외에도 간송미술문화재단 입장권, 빛의시어터 및 빛의벙커 제주 입장권 할인 등 여러 문화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멤버십 혜택이 줄어들었다는 것에 대해 일방적인 축소가 아니라 제휴사의 사정과 고객의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반영해 혜택내용을 조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규 고객 유치보다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혜택을 줄이는 방향으로 운영하지 않는다"며 "일부 제휴사의 요청으로 혜택이 변경된 것이지, 전체적인 혜택 규모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2024년 멤버십 개편을 통해 제휴사 수를 168개로 확대하고 매달 'T 데이'와 '0 데이'를 운영해 고객들이 다양한 할인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KT 관계자는 "혜택 축소가 아니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편한 것"이라며 "제휴처가 변화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혜택이 달라질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혜택이 유지되거나 증가한 부분도 많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일부 할인율이 조정된 것은 사실이지만 부산 롯데월드 할인율 확대 등 다른 혜택이 강화되었다"며 "고객 관심이 높은 혜택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 통신사 멤버십 이용률이 아시아 국가 중 낮은 편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멤버십을 이용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사용법을 몰라서"(42%)가 가장 많았으며 "매력적인 제안이 부족해서"(28%), "통신사가 혜택을 제공하지 않아서"(26%) 순으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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