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2주 동안 중단되는 온누리상품권 앱, 왜?

온누리상품권 앱이 다음달 2주간 중단된다. 현재 온누리상품권은 카드형, 모바일형으로 각각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데 오는 3월부터 두 앱이 통합된다. 이에 앞서 사용자 개인정보 이전 등의 작업을 위해 약 2주간 전체 서비스가 멈추는 프리징 기간을 갖는다. 특히 이번 프리징 기간은 기존 대비 두배 길어졌다는 점에서 소상공인과 사용자의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은 최근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앱이 다음달 15일부터 28일까지 약 2주간 중단된다고 공지했다. 여기에 구매, 환불, 결제, 결제취소 등 전체 서비스가 다음달 15일부터 28일까지 중단된다.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앱이 중단되는 것은 기존 앱 통합 작업 때문이다. 현재 온누리상품권은 카드형과 모바일형으로 각각 KT와 비즈플레이가 앱을 운영하고 있는데, 오는 3월 1일부터 새로운 사업자인 한국조폐공사가 두 앱을 통합해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앱 통합, 사용자 개인정보 이전 문제로 약 2주간의 기간이 소요된다.

소진공은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앱에 “3월 1일부터 온누리상품권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출시된다”며 “플랫폼 변경 운영에 의한 서비스 일시 중단, 개인정보 이전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형 온누리상품권 앱 또한 전체 기능이 중단된다. 비플페이 또한 통합 작업으로 다음달 15일부터 28일까지 전체 서비스가 멈춘다.

관련해 일각에선 전체 시스템이 중단되는 ‘프리징 기간’이 2주로 기존보다 길어 사용자와 소상공인의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리징은 기존 사업자가 새로운 사업자에게 사용자 개인정보를 넘겨주는 등 서비스 이관 작업에 앞서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프리징 기간은 통상 일주일로, 이전 사업자들 또한 지금까지 약 일주일의 프리징 기간을 가졌다.

결국 기존 사업자인 비즈플레이(모회사 웹케시)가 제시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 앞서 웹케시는 한국조폐공사의 서비스 이관, 통합 기술력이 부족한데다가 플랫폼 테스트, 검증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운영 업무 테스트를 서비스 출시 3개월 이전인 지난해 12월 내로 완료해야 하지만, 조폐공사는 지난해 말까지 시스템 구축에 몰두했다는 이야기다. 이런 점에서 웹케시는 한국조페공사가 3월 1일에도 통합 앱을 선보이지 못할 것이라고 전면 비판했다.

관련해 소진공은 두 앱이 하나로 통합되는 만큼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소진공 관계자는 “두 앱을 서비스하고 있는 만큼 통합 작업에 충분한 기간을 가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조폐공사의 온누리상품권 통합 앱 서비스 출시 연기로 대목인 설 명절을 앞두고 온라인 온누리상품권 선물하기 기능이 중단된 점, 약 2주간 전체 서비스가 멈춘다는 점에서 서비스 블랙아웃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일각에선 온누리상품권 통합 앱이 오는 3월 1일에 출시하지 못할 것이란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석창규 웹케시 회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조폐공사가 서비스 출시를 위한 법적 기술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오는 3월 1일 서비스를 출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