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한국투자 회장 2세들, 증권사 현업 행보··· 경영 승계 초석 다지나

2026-01-05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장남이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금융지주 김남구 회장의 장남 역시 한국투자증권에서 현업 경험을 이어가고 있어, 주요 증권사에서 회장 자녀들의 현업 행보가 동시에 주목받는 모습이다.

Quick Point!

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회장 장남들이 동시에 현업 배치

증권업계에서 두 그룹의 인사 행보에 관심 집중

핵심 계열사에서 실무 경험 쌓는 모습 부각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의 장남 박준범 선임은 최근 인사를 통해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동해 PI(자기자본투자) 부문에 배치됐다. 박 선임은 벤처투자 부문에서 선임 심사역으로 근무하며 콘텐츠·플랫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딥테크 등 성장 산업 분야 스타트업 발굴과 지분 투자 업무를 맡아왔다. 증권사 이동 이후에도 혁신 기업과 신성장 산업 등에 투자하는 직무 이력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에서도 회장 장남의 현업 근무가 이어지고 있다. 김남구 회장의 장남 김동윤 씨는 2019년 한국투자증권 입사 이후 투자은행(IB) 부문과 경영전략실을 거쳐 현재는 미국 법인 소속 대리로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고 있다.

두 그룹에서 회장 자녀들이 증권사 현업에 배치된 사례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해당 인사와 근무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그룹 내 핵심 계열사라는 점에서 현업 배치 자체가 갖는 상징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증권사는 그룹 내에서 자본 운용과 투자 판단, 리스크 관리가 동시에 이뤄지는 핵심 조직으로 꼽힌다. 비상장 기업 투자나 해외 법인 운영 등은 단순한 재무 성과뿐 아니라 시장 변동성과 규제 환경에 대한 이해가 요구되는 영역이다. 이 때문에 증권사 현업 경험은 그룹 전반의 사업 구조를 파악하는 과정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다만 두 회사는 승계와의 연관성에는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경영 승계와 관련해 논의되거나 회자되는 분위기는 전혀 없다"며 "박 회장은 각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승계는 없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 역시 "김 회장 장남의 근무는 역량을 쌓는 단계로 보면 된다"며 "경영 승계와는 거리가 있고, 승계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과도 달라진 점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를 지분 이전이나 직위 부여와는 다른 방식의 경영 준비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핵심 부서와 해외 법인에서 실무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은 업의 구조와 리스크를 이해하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이를 곧바로 승계 수순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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