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왕은 선수로서는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상이다. 팀의 입장에서는 좋은 재목을 잘 골라 얼마나 잘 육성했는지에 대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른바 ‘유통 라이벌’로 불리는 롯데와 SSG는 오랜 기간 동안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1982년 원년팀 중 하나인 롯데는 단 한 차례 신인왕을 배출했다. 1992년 염종석이 롯데 창단 첫 신인왕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염종석은 데뷔 첫 해인 1992년 36경기에서 17승 9패 6세이브 평균자책 2.33을 기록했다. 그 해 롯데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롯데의 마지막 우승 기록이기도 하다. 이후 롯데는 한국시리즈 우승은 물론, 신인왕 배출에도 실패했다.
SSG도 신인왕에 대한 목마름이 크다. SSG의 전신인 SK 시절인 2000년에 투수 이승호(1981년생)가 받은 게 처음이자 마지막 이력이다. 2000년은 SK의 창단 첫 해로 당시 이승호는 42경기에서 10승12패9세이브 평균자책 4.51을 기록하며 신인왕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후 SK는 ‘왕조’를 건설하는 등 가을야구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고 2021년에는 SSG로 재창단하는 과정까지 겪었지만 신인왕은 나오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최근 젊은 선수들의 비중이 커졌고, 육성을 기조로 삼고 있다. 신인왕이 나올 수 있는 조건들이다.
롯데 최고참은 1986년 전준우이지만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20대 선수들이다. 야수에서는 윤동희, 나승엽 등 20대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마운드에서는 박진, 정현수, 홍민기 등 젊은 투수들이 불펜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이들 중에 완전히 ‘주전’이라고 꼽을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특히 불펜에서는 신인들이 아직 도전해 볼 자리가 있다. 불펜 평균자책 4.65로 10개 구단 중 8위를 기록한 롯데로서는 필승조 개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026년 1라운더 신동건에게 시선이 쏠린다. 동산고 출신 신동건은 지난해 16경기에서 72.1이닝 8승 평균자책 0.88으로 활약해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2023년 두산 김택연이 고교 최동원상을 받아 프로 데뷔 후 신인왕까지 차지한 사례가 있기에 기대감이 커진다.
지난해 1군에서 1경기만 던진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 좌완 김태현도 신인왕에 도전해볼 재목이다. 상대적으로 좌완 투수들이 부족한 롯데이기에 김태현이 다시 기회를 받아볼 수 있다.
SSG도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과 베테랑 김광현, 최정 등이 있지만 대부분은 젊은 선수들이다. 2028년 청라돔 입성을 두고 이숭용 SSG 감독의 지휘 아래 육성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새 시즌에도 가능성있는 유망주들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
지난해 SSG는 신인지명 1라운드에서 최고 152㎞의 공을 던지는 대구고 우완 김민준을 선택했다. 2라운드에서는 내야수 김요셉을 선발하며 야수 뎁스 강화를 꾀했다.
2023년 입단한 이로운이 지난해 불펜의 한 축을 맡으면서 안정화를 꾀한 SSG로서는 김민준의 성장에 기대를 건다. 내야에서도 지난해 프로 데뷔 2년차인 정준재가 2루수 자리를 맡아 주전급 활약을 한 사례가 있어 신인급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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