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커졌다, 2년 차 청사진 꺼내든 NC 이호준 “나 자신에게 기대가 된다. 경기가 기다려진다”

2026-01-05

이호준 NC 감독은 5일 신년회에서 “지난 시즌 우리는 (순위가) 가장 높지는 않지만, 가장 빛나는 팀이었다”고 했다. 부임 첫 해 NC 선수들과 함께 일군 성과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났다. 늘 강조했던 ‘원 팀’을 일궈냈고, 시즌 막판 9연승으로 극적으로 가을 무대에 올랐다. 더 나은 올해 꿈꾸는 이 감독이 새 시즌 청사진을 꺼내 들었다.

이 감독이 가장 강조한 건 역시 선발진이다. 지난해 NC는 선발진 대부분 지표에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NC의 5강 진출이 기적이라고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다. 올해 선발진도 지난해와 같다면 2년 연속 기적을 바라기는 쉽지 않다.

이 감독은 “나도 누구 못지않게 선발 야구를 하고 싶다. 어떻게든 선발 투수를 6이닝 이상 끌고 가고 싶다”고 했다. 선발이 빠르게 무너지면 그 부담이 고스란히 불펜진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경험으로 그 여파를 고스란히 느꼈다. 이 감독은 “김경태 투수코치가 올해는 선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 이하)를 56~60회까지 하는 걸 목표로 하겠다고 하더라. 나 역시 그러고 싶다. 시즌 마치고 불펜 투수들 이닝 수보고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NC 선발 투수들의 QS는 38차례로 리그에서 가장 적었다.

이 감독은 지난해 ‘7선발’이라는 표현으로 7명이 선발 경쟁을 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는 그보다 더 많다. 외국인 투수들을 포함해 9명이 선발 5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기존의 라일리 톰슨은 물론 새로 영입한 커티스 테일러와 아시아쿼터 토다 나츠키에 대한 기대가 크다. 테일러에 대해서는 “에릭 페디, 카일 하트와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선발진 핵심은 역시 구창모다. 시즌 중 어떤 식으로 기용할 것인지 이미 선수와도 대화를 했다. 이 감독은 “쉬어가야 할 포인트가 분명히 있는데, 본인이 이미 지난 기록들을 보고 명확하게 이야기를 하더라. 40이닝 던지고 한 번, 그리고 40이닝 또 던지고 한 번 정도 쉬어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코치들하고는 (휴식을) 좀 더 많이 잡는다고 했는데 본인이 그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구창모의 활약에 따라 저희 시즌 순위가 2단계는 왔다갔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초보 감독’답지 않게 확실한 자기 색깔을 드러냈다. 경기 중 누구보다 과감하게 선수 기용을 했다. 수비 강화 등을 위해 접전 상황에서도 주축 선수들을 과감하게 뺐다. 그 빈자리를 백업들로 채우며 경기 승리는 물론 선수 성장까지 노렸다. 올해는 더 과감한 야구를 하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용감하게 야구를 하려고 했는데 나중에는 나도 불안해지더라. 그래서 사실 (백업들을) 더 못쓴 경기도 있다. 올해는 더 과감하게 교체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올겨울 코치진 강화에 공을 많이 들였다. 선수 성장을 위해 ‘좋은 선생님’이 1명이라도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마무리캠프를 거쳐 곧 다가올 봄 전지훈련까지 자신을 비롯해 코치진이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신년회가 열린 이날 NC 코치들이 모두 모여 김성근 전 감독의 강연을 들었다. 이 감독이 직접 김 전 감독을 모셨다. 이 감독은 “제가 (김성근) 감독님을 시즌 끝나고부터 엄청나게 졸랐다. 다른데서 강의하시면 시간당 돈도 정말 많이 받으실텐데, 밥 한끼만 받으시고 무상으로 해 주신다. 젊은 코치들도 많은만큼 어떤 자세로 선수들을 지도해야 할지 감독님께 배워야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부임 첫 해, 우여곡절이 많았다. 초유의 ‘원정살이’도 있었고,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더 많이 배웠다. 이 감독은 “올해는 저 자신한테 좀 기대가 된다. 시즌 끝나고 생각도 많이 했고, 그러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고 했다. 이 감독은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새 시즌을 준비하려고 한다. 저를 비롯해 스태프들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올해 성적이 좌우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더 빨리 게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임 2년 차, 자신감이 넘친다. 이 감독의 시선은 이미 시즌 개막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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