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패밀리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인다. 한 계정으로 일정 구독료를 내면 여러 명이 동시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하나의 넷플릭스 계정으로 여러 명이 콘텐츠를 즐기는 ‘계정공유’ 방식과 비슷하다. 패밀리 멤버십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토스의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해 고객 저변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이달 25일 ‘토스프라임 패밀리 멤버십’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입자 한 명이 기존 이용료인 월 5900원을 내면 최대 4명까지(대표자 포함) 토스프라임의 토스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패밀리 멤버는 가족·친구·연인 등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기존 1명의 구독료로 총 4명이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다. 토스는 그동안 관련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오다 이달 말 정식으로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다만 토스포인트 적립을 제외한 추가적인 토스프라임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패밀리 멤버들도 개별적인 토스프라임 이용료 결제가 필요하다.
토스프라임은 토스를 통해 가맹점 결제 시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담은 매월 5900원의 정기 구독형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로 2019년 3월 출시됐다. ‘배달의민족’과 ‘컬리’ 등 가맹점에서 토스페이로 결제하면 현금으로 상환 가능한 토스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결제 금액 20만 원까지 4%를 적립해주고 이후 누적 60만 원까지 1%를 적립해주는 등 최대 1만 2000원의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토스증권 내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국내 주식 수수료 거래액 누적 1억 원까지 수수료 무료 혜택과 함께 국내 주식 수수료 캐시백 (0.015%)도 제공한다. 토스증권 이용자는 최대 1만 5000원을 토스증권 계좌로 캐시백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토스 포인트 1회 무료 출금권도 지급한다.
토스는 패밀리 멤버십을 통해 고객 외연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플랫폼 사업자인 토스가 신규 고객을 유입해 충성 고객으로 안착시키는 것은 실적 개선에 필수적인 사업 모델이기 때문이다. 토스는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 2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625억 8000만 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해 2013년 창업 이후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토스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패밀리 멤버십 출시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며 “구독료는 유지하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용자는 늘린 만큼 더 많은 고객들이 토스프라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