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봉준호 감독이 신작 '미키 17' 개봉 관련 루머를 일축했다.
20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미키 17'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영화의 개봉일이 무려 세 차례나 변경된 것과 관련해 "저도 익사이팅하게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알려지지 않아 그렇지 제 영화 중 개봉일 변동이 없었던 작품이 없다. 이번 영화가 큰 주목을 받이 받아서인지 관련 기사가 유독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은 "개봉일 변경은 미국의 산업적 측면이 큰 이유가 되기도 했다. 아시다시피 지난해 배우 파업이 있지 않았나. 복잡한 상황들이 엮여있었다. 영화를 재편집하거나 재촬영하는 일은 없었다. 과거에도 말한 적 있지만 애초에 감독 편집권이 보장된 계약을 한 영화다. 워너가 제 편집권을 존중해 준 가운데 작업을 마쳤다. 결과적으로는 2월 말 한국, 3월 전 세계에 개봉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던 '기생충'(2019)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스튜디오인 워너브라더스가 투자와 배급을 맡은 작품이다. 제작비는 봉준호 감독 영화 중 가장 큰 금액인 1억 5천만 달러가 투입됐다.
그러나 세 차례나 개봉일이 변경돼 여러 루머가 나오기도 했다. 2024년 3월 29일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는 배우 파업을 이유로 2025년 1월 31일로 개봉이 연기됐다. 그러다 최근 2월 28일 한국 개봉, 3월 7일 북미 개봉을 확정했다.
이를 두고 미국 매체에서는 추가 촬영, 재편집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은 이날 관련 루머를 모두 부인하며 감독 편집권을 보장받은 계약이라고 강조했다.
봉준호 감독의 전작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만큼 칸 월드 프리미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개봉 시기로 인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됐다.
'미키 17'은 다음 달 13일 열리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섹션에서 베일을 벗는다. 이후 2월 28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북미 개봉일은 3월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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