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해외 투자 확대에 힘입어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 562억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1조 304억달러)보다 258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꾸준히 늘었으나 올해 들어 1분기 감소로 전환된 뒤 2분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3분기에는 반등하며 다시 플러스 흐름을 회복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거주자의 해외 투자 등을 포함한 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인 대외금융부채를 뺀 금액으로 한 국가의 대외 지급 능력을 나타낸다.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2014년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말에는 1조 1023억달러를 기록, 일본·독일·중국·홍콩·노르웨이·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증가세는 대외금융자산이 대외금융부채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3분기 대외금융자산은 2조 7976억달러, 대외금융부채는 1조 7414억 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 대비 대외금융자산은 1158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대외금융부채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국내 주가 상당폭 상승했으나 원화 약세가 이 증가분을 일부 상쇄하면서 대외금융부채는 900억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외금융자산은 해외 증권투자 증가가 주도했다. 3분기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전분기 대비 890억달러 늘어난 1조 2140억달러로 나타났다. 미국 다우존스지수(5.2%)와 나스닥지수(11.2%)가 3분기 상승세를 보이며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커졌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되면서 미국 채권 투자도 확대됐다. 해외 직접투자 역시 87억달러 증가한 8135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 증권투자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외국인 증권투자는 전분기보다 885억 달러 늘어난 1조 1395억 달러였다. 이 가운데 지분증권은 896억 달러 증가한 7101억 달러를 차지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37억 달러 줄어든 3135억 달러로 감소했는데 거래 규모는 늘었지만 원화 약세로 인한 평가손실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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