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D집다] 혁신적인 발상이 필요한 축산업

2024-10-17

올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그린테크시설원예박람회에서 최신 스마트팜 트렌드를 접했다. 이와 비슷하게 매년 11월경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축산 박람회 유로티어(EuroTier)가 있다. 축산에 자동화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신기술을 비롯해 기업들이 기술 혁신을 통해 ‘동물복지’와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참가를 앞두고 유럽은 어떤 기술과 방법으로 축산업을 혁신하고 있을지 벌써 기대가 된다.

현재 전세계 흐름은 최신 기술을 적용한 똑똑한 농업 혹은 지속가능한 과학농업에 집중되고 있다. 농민이 스마트팜을 운영하려면 재배·경영·인력관리·센서 이외에 신경 쓸 부분이 정말 많다. 네덜란드에서 연구원 시절, 온실에서 토마토를 기르면서 기계나 센서 고장이 염려스러웠지만 제일 걱정했던 것은 위생과 환기였다. 프랑스는 위생을 소홀히 해서 바이러스 노출로 한동안 토마토농가들이 많은 피해를 봤다.

이같은 경험을 통해 ‘위생’과 ‘환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축산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청년농부들이 축산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도입 시 환기 자동화와 위생시스템을 함께 고려해보면 좋지 않을까?

예전엔 축산업은 냄새가 많이 나고, 환기가 잘되지 않는 축사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지난해 방문했던 축사는 예전 이미지와 너무 달라서 상당히 놀랐다. 농장에는 최신 환기시스템이 오차 없이 작동하고 있고, 돼지가 부스에 들어가기만 하면 목욕을 시켜주는 자동 기계가 있었다. 스마트 축사에선 동물 위생·복지를 향상시키며 생산성도 늘리는 똑똑한 축산을 하고 있었다. 또한 메탄 배출을 최소화하는 사료 솔루션을 제공하며 세계 흐름에 맞게 지속가능한 축산을 실천하고 있는 농업회사가 많이 생기고 있다.

똑똑한 농업을 하려면 혁신적인 발상이 필요하다. 혁신은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일반적인 농장이 이미지 틀을 깬 혁신 사례가 있다. 바로 중국 후베이성 26층 빌딩의 돼지농장이다. 다양한 센서와 기술을 융합한 빌딩 형태 농장을 전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국내 축산업에도 ‘지속가능한 농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분야’도 중요해질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출 수 있는 축산 기술 개발이 많이 이뤄지고, 이에 탄력을 받아 혁신 사례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최대근 파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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