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녀시대' 대만 스타 왕대륙, 병역기피 혐의로 체포

2025-02-18

대만의 인기 배우 왕다루(33·왕대륙)가 병역 기피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

18일 자유시보 등 현지 매체들은 대만 신베이 지방검찰청이 이날 병역 방해 및 문서위조 혐의로 브로커 3명과 병역 기피자 8명 등 11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왕다루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왕다루 등 8명은 브로커들과 접촉해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위조된 의료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타이베이시에 있는 왕다루의 자택을 포함해 용의자들의 거주지를 수색해 신병을 확보했으며 관련 증거물을 압수했다. 용의자들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신베이 지검으로 이송돼 신문 받을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왕다루는 2015년에도 학업을 이유로 병역을 미뤘으나 실제로는 대학에 거의 출석하지 않아 병역 기피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이렇게 젊은데 뭘 피하겠는가. 때가 되면 입대하겠다"고 말했다.

징병제 국가인 대만의 의무복무 기간은 1년이다. 기존 4개월이었으나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자 지난해부터 1년으로 연장했다. 대만 병역법에 따르면 징집을 피하기 위해 병역 면제·연기 사유를 조작하거나 신체 훼손 또는 기타 방법으로 신체 등급을 변경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왕다루는 영화 '나의 소녀시대', '장난스러운 키스' 등에서 활약하며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도 2016년 개봉한 '나의 소녀시대'가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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