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병역기피 대만과 달리 엄중’ 소개
MC몽·싸이·송승헌·장혁·유승준 등 줄소환
연예계 퇴출·경력 단절 이어 재입대 등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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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배우 왕대륙(왕다루)이 병역기피 혐의로 체포되면서 대만 연예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주걸륜(저우제룬), 주유민(저위위민), 진백림(천보린) 등 대만 내 다른 연예인들의 병역 면제 사안이 화두에 오르면서 한국의 병역기피 연예인들도 거론된 것이다.
대만 매체 등에 따르면 왕대륙은 병역 기피 혐의로 18일 체포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신베이 검찰청은 병역법 위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왕대륙을 용의자로 체포했고 타이베이에 위치한 왕대륙 자택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왕대륙은 의사를 속여 가짜 심장병 진단서를 발급받아 군 복무를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병역 기피를 도운 이들과 위조 증명서를 발급한 이 등 사건에 연루된 10여 명도 신병이 확보된 상태로 전해졌다.
특히 대만 내 만연해 있는 병역 기피 분위기를 보도하면서 주걸륜, 주유민, 진백림 등 또 다른 대만 톱스타들의 병역 면제를 다뤘고 같은 징병제 국가인 한국과 대만을 비교하면서 대만의 사회적 분위기가 한국에 비해 병역 기피에 훨씬 관대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 한국 연예인들의 병역 기피 혐의가 드러나면서 이들이 경력에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대만 매체 나우뉴스는 2000년 ‘가을동화’로 유명해진 한국 배우 송승헌도 과거 가짜 소변을 사용하고 신장병을 가장해 병역을 회피하려 한 사실이 밝혀져 큰 비난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송승헌은 이후 공개 사과문을 냈고 입대하면 2년 동안 연예 활동을 중단돼 향후 연기할 기회를 잃을까 두려웠다고 고백했다며 그는 팬들과 자신을 걱정해 준 사람들에게 사과한 뒤 입대했고 2006년 1월 제대 후 2008년 드라마 ‘에덴의 동쪽’으로 다시 연예계에 복귀한 사실을 알렸다.
가수 싸이도 재차 거론됐다. 싸이는 유명해지기 전 마약 복용으로 체포된 적이 있고 병역을 기피했다는 논란이 있었다고 전했다. 싸이는 한화 900만원을 주고 공학자 자격증을 취득해 IT회사에서 대체 복무를 신청했지만 실제로는 복무하지 않고 군 복무 기간 동안 52회 콘서트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후 사과 후 재입대해 총 5년간 복무를 마쳤고 제대 후 비로소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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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MC몽의 병역기피 논란도 소개했다. 이 매체는 MC몽은 7년 동안 공무원 시험, 직업 훈련, 해외 여행 등 이유로 7차례 입대를 연기했다고 전했다. 또한 병역 면제를 받기위해 치아 12개를 발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고도 덧붙였다. 재판 과정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2012년 병역기피 혐의가 없었다고 판결받았다. 하지만 MC몽은 이러한 논란으로 인해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고 방송사에서도 출연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배우 장혁과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 등의 병역 기피 논란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만 케이블 방송 EBC 또한 대만 연예인들의 병역 기피 의혹 등을 다루며 한국 연예계와 비교하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한국에서 연예인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을 경우 MC몽의 경우처럼 연예계에서 퇴출되거나 유승준과 같이 입국이 금지된다면서 가혹한 대우를 받는 선례를 남겨 연예계 병역 비리를 근절했다고 봤다.
김수현의 사례를 공개하며 1년 9개월의 복무를 마치고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방탄소년단(BTS) 멤버들도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등 최근에는 한국 남성 연예인들이 앞장 서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