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930억원 투자 ‘하이테크 훈련장’ 공개…스마트 소변기, F1 게임기, 고지대효과 훈련시설까지

2025-08-10

스마트 소변기, F1 시뮬레이터 게임기, 고지대 훈련장비, 수영장, 수중훈련시설까지.

BBC가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000만 파운드(약 936억억원)를 투입하며 업그레이드한 캐링턴 훈련장을 소개했다. BBC는 10일 “12개월간 진행된 리노베이션은 예산과 기간 내에 완공됐으며, 선수들이 경기력과 회복, 심리적 안정까지 한곳에서 관리받을 수 있는 ‘원스톱 환경’을 구현했다”고 전했다.

■ ‘스마트 소변기’로 실시간 컨디션 체크 : 지하 수술실 같은 예전 내부 대신 밝고 개방적인 환경 속에, 선수들의 수분 상태를 즉시 분석하는 ‘스마트 소변기’가 설치됐다. 탈수 여부와 컨디션을 자동 측정해 의료·과학팀이 실시간으로 수치를 확인, 회복 프로그램에 반영한다.

■ 경기 전후 즉시 이용 가능한 ‘이발소’ : 전통적인 빨·하·청(빨간·하얀·파란) 이발기둥이 설치됐다. 선수단 설문에서 요청이 많았던 이발소다. 구단이 이발사를 상시 고용하지는 않지만 선수 개인이 원하는 이발사를 초청해 이용할 수 있다. 경기 전 깔끔한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려는 선수들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 ‘F1 시뮬레이터’로 즐기는 몰입형 레저 : 이발소 옆에는 포뮬러원(F1) 레이싱을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가 마련됐다. 일부 선수들은 이미 가상 서킷 주행을 즐겼으며, 훈련 사이 여가와 집중력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고지대 환경 구현하는 ‘고도 훈련실’ : 체육관과 수영장 사이에는 산소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고도 훈련실’이 들어섰다. 자전거와 로잉머신을 이용해 고산지대 조건에서 체력 훈련이 가능해, 심폐지구력 강화에 큰 도움을 주리라 예상된다.

■ 최첨단 회복·재활 설비 : 재활 구역에는 수심 조절이 가능한 수중 러닝머신을 비롯해 냉탕·온탕, 확장된 사우나와 스팀룸, 수영용 풀까지 갖췄다. 여기에 전신 MRI·CT 장비를 도입, 구단 내에서 선수들의 종합 건강검진과 부상 정밀 진단이 가능해졌다.

■ ‘터치스크린 라커’로 맞춤형 지시 전달 ; 1군 선수 라커에는 코칭스태프와 스포츠과학팀이 훈련 일정, 회복 루틴, 전술 메시지를 직접 전송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이 장착됐다. 개별 맞춤형 관리가 가능해진 셈이다.

BBC는 “맨유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선수들이 오전 훈련 후 곧바로 귀가하는 과거 관행을 없애고, 훈련장 내에서 더 오랜 시간 머물며 회복·분석·휴식을 병행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은 “최고 수준의 시설은 최고의 경기력을 만드는 토대”라며 “이제 맨유는 명실상부 세계적 수준의 훈련 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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