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역·대다수 계층서 긍정평가 우세...정부 협상 노력에도 높은 점수
진보층 84.1% 긍정 평가, 보수층은 긍·부정 팽팽...3명 중 2명 "노력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지난달 31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협상의 주요 성과로는 상호 관세율 인하와 민감한 쌀과 소고기 품목의 미개방이 꼽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잘했다"는 긍정 응답은 63.9%였다. 반면, "잘못했다"는 부정 응답은 32.3%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광주·전라(81.5%), 경기·인천(70.0%), 대전·세종·충청(60.8%), 부산·서울·경남(60.7%), 서울(56.0%), 대구·경북(53.8%)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77.7%)와 50대(70.6%)의 긍정률이 높았지만, 18~29세 청년층에서는 부정 평가(53.8%)가 더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4.1%가 협상 결과에 긍정 평가를 내렸고 보수층은 긍정 47.8%, 부정 48.0%로 팽팽히 맞섰다. 중도층은 61.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부의 협상 노력에 대해서도 국민 67.4%가 "노력했다"고 평가해 결과뿐 아니라 추진 과정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타났다. 반면 "노력하지 않았다"는 30.2%, "잘 모르겠다"는 2.4%였다.

이번 협상이 한미 양국 모두에 호혜적이었는지에 대한 평가는 긍정(49.2%)과 부정(45.5%) 의견이 엇갈렸으며 인지된 협상 내용 중에서는 '관세율 15% 인하'(93.1%)에 대한 인지도가 가장 높았다.
국민들이 꼽은 주요 협상 성과는 '관세율 인하 및 경쟁국과 동일 조건 확보(23.8%)'와 '쌀·소고기 시장 미개방(23.2%)'이었으며 이어 '조선 분야 1500억 달러 협력 확대(17.4%)', '반도체·의약품 최혜국 대우(9.2%)'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이번 협상이 우리 경제 발전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응답은 58.1%로 부정 응답(35.7%)보다 22.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