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더위와 벼수확 적기

2024-09-19

[전남인터넷신문]올해는 늦게까지 무더위가 지속되었다. 고온은 벼의 생육에도 영향을 미쳐 벼의 최종 낙수와 수확시기가 평년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벼 재배에서 벼의 수확 전 낙수와 수확은 제때에 해야 한다. 낙수란 “논에서 물을 빼는 것”이다. 일반적인 논벼 재배에서 낙수는 재배과정에서 담수와 낙수를 번갈아 가면서 실시하는데, 수확 전 낙수는 물떼기로 벼를 건조시키거나 논의 흙을 굳혀 콤바인에 의한 수확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논 관리의 하나이다.

그런데 벼의 등숙에는 수분이 필요하고, 적절한 시기에 낙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확 전의 낙수는 벼가 충분히 등숙하기를 기다렸다가 행하는 중요한 물 관리 작업이다. 낙수의 시기는 벼의 등숙 상태와 기상 조건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수확 전 며칠에서 몇 주 전에 실시한다.

수확 전의 낙수는 주로 벼에 포함되어 있는 수분을 조절하고 쌀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과 논의 흙을 굳혀서 수확 작업을 효율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수확 예정일에 맞추어 논이 적당히 마르도록 토양의 배수성이나 날씨를 고려해 물떼기 시기를 역산해야 한다.

특히 대규모 논의 경우 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콤바인(수확기)이 원활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광범위하게 흙을 굳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전의 물떼기는 빠뜨릴 수 없다. 낙수는 수확 준비를 위한 작업이며 적절하게 수행하면 벼의 성장과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주의가 필요한 점도 있다.

낙수를 실시하면 물이 적어지므로 지온이 너무 올라 고온 장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 모래 토양 등 배수성이 높은 토양에서는 낙수에 의해 수분이 부족할 우려도 있다. 벼가 순조롭게 자라는 상황에서 수확 작업을 우선하여 빨리 낙수하면 쌀의 품질이 손상되거나 수율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낙수의 시기를 적절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낙수의 적절한 시기는 기후, 토양 조건,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출수 후 25~30일 또는 수확 1주일 전을 기준으로 하는 지역이 많다. 일부 지역에서는 출수 후 35~40일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낙수 시는 토양의 배수성과 보수성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배수가 좋은 토양에서는 논이 조기에 건조하기 쉬우므로 출수 후 30일 이후에 낙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배수가 나쁜 토양에서는 수분이 유지되기 쉬우므로, 출수 후 25일경에 낙수를 실시하는 등 지역과 환경에 따라 제시된 범위 내에서 조정한다.

올해의 경우 등숙기간에 고온이 계속되어 수확기가 빨라져 낙수를 빨리 끝내고 싶다고 생각되는 분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수확 작업의 효율성을 우선으로 빨리 낙수를 하게 되면 뿌리의 활력이 저하되어 영양 보충이 불충분해지고 쌀에 충분한 두께가 형성되지 않는다. 또, 등숙 불량에 의한 쌀의 분할이나 미숙 입자 등이 발생해, 외형·맛 모두 품질이 저하된다. 조기 낙수로 인한 수분 부족은 병해충과 고온 장애의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벼의 생육 상황과 지역 조건에 따라 적절한 낙수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

한편, 벼의 수확 시기가 너무 빠르면 청미(벼가 완전히 성숙하기 전에 녹색을 띠는 쌀), 사미(광택이 없는 쌀)가 되기 쉽고, 수확 시기가 늦어지면 쌀겨층이 두꺼워지면서 기형적인 쌀, 금이 간 쌀 등이 많아진다. 수확시기는 품종의 숙기 또는 출수기에 따라 다르나 조생종은 출수 후 45~50일, 중생종은 출수 후 50~55일, 중만생종 재배는 출수 후 55~60일이 수확 적기이다.

그런데 올해의 경우 기록적인 고온으로 출수가 빨라지고, 출수 후에도 고온이 계속되고 있다. 그 때문에 수확시기도 평년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수확 시기의 기준은 출수 후의 일수와 적산 온도(생육 일수와 일평균 기온을 곱한 값)로 추정할 수 있다. 보통 적산 온도는 조생 품종의 경우 950-1000℃, 중생 품종은 1,000-1,100℃이다. 벼 껍질의 황화 비율은 85-90%가 수확 시기의 기준이 되는데, 줄기나 이삭이 푸른데도 벼는 성숙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벼 껍질의 색을 잘 관찰한다,

낙수와 수확 시기는 위와 같이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어도, 벼의 품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올해의 경우 기록적인 더위라는 변수가 생겨 평년과 다른 상황이다. 벼의 생육 상황에 따라 제때와 낙수와 수확을 하는 것이 중요해졌는데, 경험이 부족하다면 농업기술센터 등 전문 기관이나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고 낙수와 수확 시기를 경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각 지역의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등 농업 관련 기관 또한 선제적으로 벼의 품종과 재배지에 따른 수확 적기를 판단하고, 해당 지역의 농민들이 제때에 벼를 수확할 수 있도록 기관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日本農業新聞. 水稲刈り遅れ注意 主産県, 猛暑で前進 品質低下懸念(2024年8月2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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