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화한 불확실성…경제계 신년사 화두는 ‘AI’

2026-01-01

최태원 SK 회장 “AI, 현실이자 일상이 돼”

박태원 두산 회장 “AI발 파급 예측 어려워”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긴 했지만, 미국발 보호무역주의가 초래한 세계 통상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방향도 여전히 불투명해 경제계에서는 “불확성의 일상화”라는 표현도 나왔다. 국내 주요 그룹 수장들은 올해 가장 큰 화두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AI 시대는 어느새 우리 안에 들어와 있는 현실이자 일상이 됐다”며 “AI 시대는 이제 막이 오른 단계일 뿐이며 앞으로의 시장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기회도 무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그간 축적해온 자산과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움을 만드는 ‘법고창신’ 마음가짐으로, 다가오는 파도를 헤쳐나가는 ‘승풍파랑‘ 도전에 나서자”고 덧붙였다. 법고창신은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으로,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다. 승풍파랑은 먼 곳까지 부는 바람을 타고 끝없는 파도를 헤치며 배를 달린다는 뜻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역시 AI 전환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AI 기반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은 머지않아 완전히 다른 선상에 있게 될 것”이라며 빠른 ‘인공지능 전환(AX)’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포트폴리오 확장을 도모하자고 당부했다.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 박 회장은 통상 갈등, 무역 장벽, 지정학적 분쟁, 주요국 정책 변화 등 위험이 여전해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며 ‘불확실성의 일상화’라고 진단했다. 박 회장은 “AI가 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 또한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대를 관통하는 확실한 성공 방정식은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국책 연구원인 산업연구원 권남훈 원장은 “AI·데이터센터·반도체·전기차 등 첨단 부문의 투자가 설비투자의 질적 전환을 이끌고 고용·서비스 소비 개선도 경기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교역 둔화, 대미 통상 위험, 건설·부동산 조정은 회복 흐름의 제약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권 원장은 이어 “2026년은 한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 질서를 구축하는 분기점으로 변화의 압력을 기회로 전환하는 해가 돼야 한다”며 공급망·경제 안보 역량 강화, 디지털·AI 기반 산업 경쟁력 재정립, 기후·에너지 전환 산업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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