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2026] AI 고도화·신사업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이룬다

2025-12-30

경영 혁신 가속화하는 기업들

해외 자원 개발, 글로벌 시장 공략

AI·반도체·로봇 등 경쟁력 강화

청년 인재 육성, 창업 적극 지원도

국내 기업들이 2026년 가장 힘을 쏟는 목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이를 위해 ▶핵심·신사업 강화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 ▶인재 육성 등 경영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핵심·신사업 강화는 미래를 대비하는 첫걸음이다. 한화그룹은 우주·방산(방위산업)·해양 등 핵심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주 발사체 등 ‘우주 밸류체인(공급망)’을 구축한 한화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발판으로 우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방산 분야 역시 잇따른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반도체·AI·에너지 중심으로 경영 혁신을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밸류체인을 강화했고, SK텔레콤은 AI 기반 안전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SK어스온은 해외 자원 개발로 지속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2026년 신년사에서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기존 성공 방식을 넘어선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마음에 닿을 하나의 핵심 가치에 집중해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HS효성그룹은 글로벌 소재기업 유미코아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핵심소재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최대 10배 이상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국내 생산에 나선다.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생산 라인 구축에 돌입했으며, 미국·중국 공장에서의 양산 경험을 국내 ESS 산업 발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전장(자동차 전자·전기 부품 사업)과 냉난방공조(HVAC)를 양대 축으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한다.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을 올 3분기 말 기준 35%에서 2030년 45% 수준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LG화학은 ‘친환경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비즈니스, 전지 소재 중심의 e-Mobility, 글로벌 혁신 신약, 고부가 스페셜티’를 4대 성장동력으로 핵심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3배 이상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LS그룹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과 AI 데이터센터, 해저케이블, 초전도케이블 등 신성장 동력을 앞세워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수주 확대와 대미 투자로 미래 에너지·전력 시장 선점에 나선다.

S-OIL(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에 9조2580억원을 투자해 지속성장을 도모한다. 이 시설이 2026년 가동되면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대량 생산해 수입 대체와 산단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철강과 2차전지 소재를 양대 축으로 사업을 재편중이다. 인도·미국 철강 투자와 글로벌 리튬 자원 확보를 통해 공급망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5년간 국내에 125조원 이상을 투자해 AI·로봇·수소 등 미래 모빌리티를 육성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 또 미국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준공과 대규모 현지 투자로 생산·공급망 확대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신기술 50여 개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고도화는 많은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힘을 쏟는 분야다. 롯데는 자체 AI 플랫폼인 ‘아이멤버 3.0’ 고도화와 AI 윤리 경영으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성장동력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 확장 움직임도 활발하다.

GS그룹은 전통 사업에 생성 AI를 접목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를 위해 매년 실리콘밸리식 아이디어 경연대회인 ‘GS그룹 해커톤’을 열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스마트 안전 장비를 투입하는 등 AI 혁신을 실천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AI 시대 전력 수요 확대에 대응해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낸다. 특히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중공업이 AI산업의 핵심 기업”이라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HVDC 국산화와 AI 기반 지능형 전력 기술을 앞세워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청년 인재 육성과 상생에도 앞장선다. 삼성은 향후 5년간 6만 명(연간 1만2000명)을 신규 채용해 반도체·바이오·AI 등 미래 성장사업을 육성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공채 제도를 유지하며 인턴·기술 인재 채용도 병행하고, 청년 교육·창업 지원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한 K뷰티 인재 육성 프로그램 ‘마이 퍼스트 미라클’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에게 교육·장학금·멘토링과 글로벌 연수 기회를 제공해 K뷰티 산업 전문가로의 성장을 지원한다.

롯데마트는 올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유공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데 이어 한국표준협회의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 할인점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각각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지원과 수산업 상생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백화점은 ‘롯데타운’으로 신(新)르네상스 시대를 연다. 잠실점과 본점은 나란히 고속 성장해 2년 연속 합산 연매출 5조원을 기록했다. 잠실점은 3조원, 본점은 2조원을 각각 조기 달성했다. 롯데타운 전략과 리뉴얼 등으로 신규·외국인·우수 고객 매출이 고루 성장한 결과다.

현대백화점은 패션·뷰티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통해 일본·대만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일본 온라인몰 ‘누구(NUGU)’에 ‘더현대관’을 오픈하는 등 K브랜드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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