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 최현우 “로또 1등 번호 2번이나 맞혀”…'당첨 조작' 정말 가능할까? [이슈,풀어주리]

2025-11-20

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마술사 최현우가 과거 로또 1등 번호를 맞춘 경험이 있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로또복권 도입 초기부터 다수의 당첨자가 나올 때마자 제기돼 온 ‘조작설’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18일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한 최현우는 시청자 5만명이 보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서 로또 1등 번호를 두 번 맞혔다고 밝혔다. 그는 “마술사니까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 안 했는데, 로또 회사는 그날부터 전화가 많이 와서 마비가 됐다고 하더라. 로또 회사에서 고소한다고 했는데, 고소 안 하는 조건으로 ‘토요일 오후 8시 이전에 번호를 말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다. 로또 홈페이지에 사과 영상도 올렸다”고 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로또 조작설’이 다시 피어올랐다. 로또복권 1등 당첨 조작은 실제로 가능한 얘기일까. 현재 시스템과 검증 절차를 고려하면 조작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게 중론이다. 로또복권 조작설이 가장 크게 논란이 된 회차는 2023년 3월 4일 추첨된 1057회다. 이 회차에서는 2등 당첨자가 평소보다 10배 많은 664명 나왔다. 당시 복권위원회는 "로또복권 조작은 불가능하다"면서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에 경찰관 및 일반인 참관 속에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 및 추첨 볼의 무게 및 크기 등을 사전 점검하고 있어 조작이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 로또 판매점의 복권발매 단말기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정각에 회차 마감되면서 발매 서버와 연결이 차단돼 실물 복권 인쇄가 불가능하며, 조작하려면 추첨 방송 즉시 독립적으로 차단된 4개의 시스템에 동시 접속해 자료를 위변조하고 인쇄 불능 상태의 복권 발매기에서 실물 복권을 인쇄해야 하는 등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단정했다.

과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도 로또복권 시스템 및 추첨 과정을 점검한 후 "온라인복권 시스템은 내외부에서 시도할 수 있는 위변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기법을 도입해 운영되고 있었고 추첨 과정도 매뉴얼에 따라 적절한 절차대로 이행되고 있었다"면서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온라인복권 추첨 과정 및 시스템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저해할만한 위험 요소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복권위원회와 복권 주관사인 동행복권은 여러 차례 로또 추첨 생방송을 하는 등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동행복권은 오는 29일에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대국민 로또6/45 추첨 생방송 '645 데이(645 Day)'를 진행한다. 2023년에 시작된 이 행사는 복권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알리는 대국민 참관 행사로, 국민 100명이 참관한다. 참관은 지난 6개월간 로또·연금복권 추첨 방송 방청 경험이 없는 성인 누구나 MBC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홍덕기 동행복권 대표는 "로또 추첨은 엄격한 절차와 관리를 통해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사람들이 조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며 "직접 추첨 과정을 확인하고 체험함으로써 복권사업 투명성과 신뢰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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