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에 與 "李 협상가 기지 발휘" 野 "역대급 외교 참사"

2025-08-26

민주 "동맹 역사 재확인하는 계기, 성공적 회담"

국힘 "기업 1500억 달러 투자 추가로 바친 굴욕 외교"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협상가다운 기지를 발휘했다"고 평가하며 환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역대급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의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명언은 협상가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장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좋아하면서 올해 안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반응을 끌어낸 것은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새벽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오랜 동맹의 역사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성공적인 회담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로 맺어진 70년 전의 동맹은 이제 첨단 기술과 국제 협력으로 더욱 끈끈하게 이어졌다"며 "든든한 한미 관계의 강화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찬사를 보내며 21세기에 걸맞은 든든한 양국 관계를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 직전 SNS에 숙청, 혁명을 언급하고 공동 기자회견은커녕 배웅도 해주지 않은 것까지 전체적인 과정은 한마디로 역대급 외교 참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굴욕적 아부를 늘어놓은 부분을 국민이 잘 지켜봤을 것"이라며 "우리는 사진첩 외에 무엇을 얻었는지 여전히 불분명하다. 쌀과 소고기를 비롯한 농산물 개방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과 농민의 우려를 해소할 만큼 정리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주요 산업이라고 할 철강, 알루미늄, 반도체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받는다고 했지만 여전히 관세율을 어떻게 하기로 했는지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송 위원장은 "결과적으로 기업의 1500억 달러 투자까지 추가로 가져다 바친 굴욕 외교, 공개 회담 내내 답변 기회 갖지 못한 병풍외교, 입국과 숙박 환송 과정까지 홀대받은 수모 외교, 역대급 외교 참사로 기록된 한미 회담이다. 일각에선 정상회담이라고 불러도 되냐는 의문까지 제기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allpa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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