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일본에 진출해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서로 연결시켜 주는 기업간거래(B2B) 소프트웨어(SW) 사업과 일반소비자(B2C) 대상 시장에 진입할 계획입니다. 2027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도 시작했습니다.”
우상범 고퀄 대표는 내년 핵심 사업으로 IoT 플랫폼 '헤이홈'의 미국·일본 진출을 손꼽았다. 기업공개를 위해 키움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고퀄은 매터 기반 IoT 기기를 연동하는 '헤이홈'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50여개 국내외 IoT 기기 제조사와 협업해 헤이홈 브랜드로 자사 플랫폼과 연동되는 제품도 공급하고 있다.
현재 100개 이상 기업과 IoT 제품 공급을 논의, 앞으로 헤이홈 브랜드의 IoT 기기 유통이 증가할 전망이다.
우 대표는 “헤이홈 앱이 대기업 앱보다 사용자 수는 적지만 1인당 월평균 사용이 7.15시간, 16.55일”이라며 “총 연동 디바이스는 150만대로, 이 중 매일 사용되는 디바이스 비율이 50%이고 평균 30분 이상 사용될 정도로 건강한 지표를 보유했다”고 소개했다.
헤이홈 플랫폼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LG전자 'LG 씽큐'와도 협업한다. 대기업 IoT 플랫폼이 자사 가전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구도인 데 비해 헤이홈은 씽큐·스마트싱스·구글홈·기가지니 등 국내 대부분 IoT 플랫폼과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대기업 플랫폼과 경쟁이 아닌 상호 연동 기반 개방성을 바탕으로 높은 사용자층을 확보해 총 연동 디바이스 150만개를 확보한 것이 강점이다.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LG전자, 우미건설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2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 152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200억원 달성을 예상했다.
헤이홈은 지난달 말 기준 앱 사용자 103만명, 월간활성사용자수(MAU) 49만명, 일활성사용자수(DAU) 29만명을 기록했다. 서비스 충성도를 판단하는 고착도(Stickiness) 지표는 60%에 달한다.
고퀄은 이같은 성과를 발판삼아 내년 상반기 중 '헤이홈 2.0' 버전을 선보이고 국내외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IoT 대중화를 목표로 국내외 B2C·B2B 시장에 헤이홈 제품 사용자와 가입자를 늘리면서 동시에 IoT 플랫폼간 연동성을 확대한다.
우 대표는 “헤이홈은 B2C와 B2B 시장 모두 더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운영 효율성을 높여주는 '케어' 기능이 핵심”이라면서 “사용자가 케어하기 원하는 가족과 반려동물, 운영 공간 등에서 확실한 장점을 전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