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국내 기업체 최고경영자(CEO) 브랜드 평가에서 6위에 이름을 올리며 높아진 농협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물·브랜드를 평가하는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케이(K)-브랜드지수 국내 CEO부문’에서 강 회장이 6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번 ‘K-브랜드지수 국내 CEO부문’ 순위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 대상 기업집단 CEO를 대상으로 10월 한달간 온라인상의 빅데이터 약 1억2000만건을 평가해서 도출했다. 연구소는 자체 분석시스템을 통해 ‘트렌드’ ‘미디어’ ‘소셜’ ‘긍정’ ‘부정’ ‘활성화’ ‘커뮤니티’ 등 6개 지표를 기준으로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평가에서 강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위, 이하 순위순), 최태원 SK〃, 정용진 신세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구광모 LG〃 등과 10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강 회장은 10월 평가에 이어 한달 사이 순위가 4단계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강 회장은 10월 발표에서 처음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번에 6위로 순위가 뛰었다. 특히 ‘활성화’와 ‘커뮤니티’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임 이후 줄곧 농·축협을 찾아 현장경영을 진행하며 농업·농촌 현안을 촘촘히 청취했고, 연중 ‘범국민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하며 각계각층과 접점을 확대해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월부터 수확기 쌀값 지지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농협 차원의 대책을 마련한 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강 회장은 “대한민국 유수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6위에 올라 농협의 대표로서 영광”이라면서 “이와 같은 농협의 위상은 개인의 영광이라기보다 전국 1111명의 농·축협 조합장과 12만 임직원이 마음을 모아준 덕분”이라고 농협 구성원 전체에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개인이 아닌 농협 회장으로서 농협 위상을 높여가기 위해 조합장·임직원과 일심동체가 돼 똘똘 뭉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대 기자 hda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