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의 감쪽같은 생성AI…아무도 못 맞춰

2025-07-04

“세 가지 배경<사진 참조>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배경들은 올해 게임에 출시됐습니다. 중요한 점은 AI로 제작된 배경이 두 개가 있다는 것입니다. 팀원들에게 어떤 게 AI로 제작됐고, 수작업으로 제작됐는지 계속 물어봤습니다. 아는 사람을 한 명도 찾지 못했습니다.”

스테디셀러로 유명한 ‘앵그리버드’ 시리즈를 만든 로비오엔터테인먼트의 호르헤 라미레스 카라스코 수석 AI 엔지니어가 4일 오프너-프롬더레드 주최의 ‘게임 아이콘(AiCON)’ 컨퍼런스에서 “(AI 결과물과 수작업의) 품질은 동일해야 하고, 타협할 수 없다”며 사내에서 생성형 AI 활용 원칙을 전했다.

“다행인 점은 AI를 활용한 작업에서는 일반 AI 작업보다 10배 더 적은 시간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 덕분에 저희 팀은 스토리, 캐릭터 그리고 최종 결과물의 완성도에 더욱 깊이 있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저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그는 모바일 게임 내 배경은 생성형 AI로 만들고, 핵심 요소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우리는 캐릭터와 감정 그리고 이야기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배경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마세요. 스토리에 집중하고 감정을 만드는 데 집중하세요.”

로비오는 주요 브랜드 자산에는 AI 사용을 지양한다고 밝혔다. 브랜드의 일관성을 위해서다. 원하는 카메라 구도와 위치 등을 가져가기 위해 게임 배경도 100% 생성형 AI로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세부적인 캐릭터 등 사물 배치는 아티스트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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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파운데이션 모델에 자사의 수많은 이미지 등을 학습시킨 파인튜닝(미세조정) 모델을 개발에 활용한다. 계속 학습시키며 점차 AI 활용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짧은 애니메이션 배경을 만드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안경을 쓰고, 배경을 바꾸고 머리색을 바꾸고 재킷을 바꾸는 등 (수작업) 캐릭터와 동일한 결과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합니다.”

호르헤 라미레스 카라스코 수석 AI 엔지니어는 역설적이게도 AI 활용에서 더욱 인간다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 결과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차별화를 위해서다.

“누구나 이미지와 게임을 멋지게 만들고 싶어 하니까, 창의력과 독창성에 집중해야 합니다. 좋은 기본기를 쌓고 미적인 감각, 창의적 사고와 독창적인 접근이 중요합니다. AI를 활용하려면 그 어느 때보다 (부서 간) 긴밀하게 협력해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웃기기도 합니다. (창의와 독창성에 집중할) 그런 사람을 찾아야 하는 게 AI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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