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결석 ‘콕’ 집어낸다...SKT, AI ‘엑스칼리버’ 고도화

2024-11-26

결석 4종 시각화 기술 개발...연내 상용화

복부질환 16종 등 진단범위 점차 늘려와

올해 호주 이어 북미·동남아시아 진출

SK텔레콤이 반려견 결석 진단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X Caliber)’ 성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엑스칼리버에 적용할 반려견 결석 4종 시각화 기술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반려견 복부 사진에서 결석 4종이 있는 부위에 박스처리를 해서 보여준다.

기존에는 결석 여부만 판단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해당 부위에 박스를 쳐서 보여줌으로써 수의사의 진단을 조금 더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엑스칼리버는 AI가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진단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 동물 의료 AI 서비스다. 병원에서 촬영한 반려견의 엑스레이 사진을 엑스칼리버 전용 클라우드에 올리면 질환의 위치와 비정상 소견 등 분석 결과를 15초 내에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022년 9월 출시 이후 엑스칼리버를 지속 고도화 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기존 진단 범위였던 반려견의 근골격(근골격계 질환 7종), 흉부(흉부 질환 10종), 심장 크기 측정(심비대 진단)에 더해 복부(복부 질환 16종)까지 추가했다. 작년 연말에는 진단 가능한 반려동물 종류를 기존 반려견에서 반려묘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엑스칼리버를 공급하는 국내 동물병원 수는 지난해 8월 약 200여개에서 올해 8월 800여개로 4배 이상 늘었다. 엑스칼리버 월 요금제는 사용량에 따라 프리미엄 요금제(33만원), 스탠다드(15만원), 베이직(9만9000원) 등 3종으로 구성된다.

엑스칼리버는 국내 성과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으로 공급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호주를 시작으로 반려동물 최대 시장인 북미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까지 상용화에 성공했다.

호주와 캐나다에서는 각 현지 동물병원 100여곳서 엑스칼리버를 공급 중이다. 미국 엑스레이 장비 유통사 마이벳이미징을 통해서도 유통하고 있다. 동남아의 경우 말레이시아 반려동물 의료장비 유통사인 마이벳케어, 태국 대형 종합 동물병원 해피펫, 베트남 반려동물 진단 장비 및 솔루션·동물병원 체인 등을 보유한 벳스카이홀딩스와 손잡았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시장에서 엑스칼리버 도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 현지 수의사 대상 AI 활용 교육 등을 추진해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부족한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진단 서비스를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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