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국제규격 기술 적용... 창사 25주년 맞아 새 도약 준비

2024-09-30

S1000D 적용 전자식 기술교범 발간

글로벌 항공우주기업 비전 발표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국내 최초로 국제 규격 S1000D를 적용한 소형 무장헬기(LAH-1) 전자식 기술교범(IETM)을 발간했다. KAI는 또 창사 25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하고 향후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KAI는 9월 30일, 육군교육사령부 주관으로 LAH-1 전자식 기술교범 발간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개발된 IETM은 기존의 책자형 기술교범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웹 기반 검색 기능과 3D 형상 적용을 추가해 정비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KAI는 이러한 국제 규격 기술교범을 통해 육군의 정비업무를 개선함과 동시에 다른 국가와의 기술적 호환성을 강화해 수출 가능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KAI 이정훈 IPS체계실장은 "전자식 기술교범을 통해 약 11억원의 인쇄 비용을 절감하고, 관리에 소요되는 행정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증강현실(AR)과 음성 기능을 추가해 더욱 고도화된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AI는 이번 IETM 발간을 계기로 한국형 전투기 KF-21 등 차세대 무기체계에도 S1000D 규격을 적용한 전자식 기술교범을 개발 중이며,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KAI는 10월 1일 창사 25주년을 맞아 30일 사천 본사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KAI 강구영 사장을 비롯하여 각 부문별 임직원, 조종사/ 정비사, 신입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동식 사천시장, 차석호 진주시 부시장, 이계훈‧박인호 전 공군참모총장, 정광선 전 한국형전투기 사업단장, 이상명 전 수리온/LAH 사업단장, 역대 CEO, 노동조합위원장, 사외이사, 퇴임임원, 주요 고객 등 총 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구영 사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25년간 대내외 고객들의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글로벌 항공우주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해외 수출 없이는 제2의 성장은 없다는 굳은 의지로 새로운 25년을 준비해 2050년 세계 7위 항공우주 기업 비전을 달성하고 세계 5대 항공우주 강국 실현에 이바지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KAI는 1999년 설립 이후 기본훈련기 KT-1,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한국형 전투기 KF-21, 소형무장헬기 LAH 등 다양한 국산 항공기를 개발해 대한민국 대표 항공우주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에어버스와 보잉 등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와 협력하며 민항기 부품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KAI는 앞으로 eVTOL(수직이착륙 전기 항공기) 부품 공급 등 미래 항공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창립 당시 매출 7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KAI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차세대 수송기, 고속중형기동헬기, 민군겸용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 Newspace 솔루션, AI 중심 S/W 연구개발 등 6대 미래사업을 통해 내수와 군수 중심의 기업에서 수출과 민수 중심의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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