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정치권 ‘모두 때린’ 김태흠 충남지사

2025-06-30

민선8기 3주년 회견 … 국힘 국민 신뢰 회복 고민 없어

李대통령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 등 반대 입장 표명

[충청타임즈] 김태흠 충남지사가 새정부의 정책과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포함한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지사는 3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에 대해 “행정수도가 세종시로 정해지고 국회와 대통령실도 함께 내려오는 상황에서 부산으로의 이전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을 만나면 반대 입장을 확실히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행정부의 업무는 국회와의 소통 문제가 절반이고 부처 간의 협의가 가장 중요하다”며 “균형발전은 서울에 있는 것을 무조건 지방으로 이전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역의 세부 특징을 살려서 어떤 기능을 분배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특히 충청권 민주당 의원들이 그것(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옹호하면서 옹색한 주장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정부의 일부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주 52시간제도를 유연하게 개선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려워질 것”이라며 “특히 R&D(연구개발) 분야에선 주 52시간의 근로 시간을 지키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명한 것에 대해서는“이번에 민주노총 출신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해 아주 놀랐다”며 “기업에 엄청 부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과 관련해서는 “전과 몇 범에 재판까지 받는 분이 지도자가 되는 나라가 정상은 아니지 않나. 국민의힘도 그렇고 정치권은 모두 정상이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데, 그런 고민이 없다”며 “완전히 상처투성이가 될지더라도 싸워야 하고 그 과정에서 환부를 도려내고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이밖에 재선 도전 여부를 묻는 말에는 “몇 개월 앞을 내다보기도 어려운데 아직 임기가 1년이나 남았다”며 “도민이 임명한 4년 계약직 도지사로서 남은 1년간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는 생각으로 마무리를 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정 성과와 향후 과제도 발표했다.

주요 성과로는 국비 증액 통한 현안 사업 해결, 외자 유치 39억 달러 달성, 공약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등을 비롯해 서산공항 건설 추진,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확정, 장항국가습지 복원 착수 등을 꼽았다.

향후 과제로는 공공기관 2차 이전,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법 제정, 충남방문의 해 성공 개최, 탄소중립 관련 대정부 대응 강화,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속도, 합계 출산율 1.0명 회복 등을 제시했다.

/내포 오세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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