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DAY 1K-CULTURE’ 특집 편성 판소리 ‘흥부전’, 제비 시점으로 풀어낸 무장애 창극 ‘지지지’

2025-10-26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하 APEC) 정상회의(10월 31일~11월 1일·경주)를 앞두고, 오는 27일, 28일, 30일 오전 8시 30분 아리랑TV 데일리 문화정보 프로그램 ‘1DAY 1K-CULTURE’가 특집 방송을 마련했다.

27일 ‘K-TREND’에서는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에서 APEC 회원국 국민이 한국의 천년 역사를 체험하는 여정을 따라간다. 방송에는 캐나다 퀘벡 출신 아히안(Ariane Desgagnes-Leclerc)과 브루나이 출신 라시다(Siti Noor Raseedah Idris)가 출연해,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매력을 직접 경험한다.

두 사람은 경주의 명물인 ‘황남빵’으로 하루를 시작한 뒤, 신라 시대 왕권의 상징인 황룡사 9층 목탑과 황금 유물이 출토된 천마총, 대릉원 등 고분군을 차례로 탐방한다. 마지막으로 찾은 월정교에서는 전통 한복을 입고 고대 건축미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며, 통일신라 시대의 정취를 오롯이 느꼈다는 후문이다.

28일 방영되는 ‘K-PEOPLE’에서는 APEC 정상회의 특별 공연 ‘단심’의 연출을 맡은 정구호 예술감독을 조명한다. 정 감독은 ‘단심’을 포함해 ‘묵향’, ‘일무’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전통의 질서를 현대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온 연출가다.

‘단심’은 국립정동극장이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선보이는 창작무용극이다. 한국 대표 설화인 ‘심청전’을 모티브로 삼아, 심청과 그녀의 내면이라는 두 인물을 무대에 올려 희생과 갈등의 정서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정 감독은 “심청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해 감정선을 새롭게 짜 맞췄다”라며 “전통 설화의 구조는 유지하되, 인물의 내면을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서 작업하는 ‘중간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전통을 지키는 이, 재해석하는 이, 새롭게 창작하는 이가 함께할 때 비로소 문화는 생명력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30일 ‘K-STAGE’에서는 국립민속국악원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준비한 무장애 창극 ‘지지지’를 만나볼 수 있다. 이 공연은 음성 해설과 국·영·중문 자막이 제공되며, 배우의 대사와 노래 가사, 해설까지 한국 수어와 국제 수어로 동시 전달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다문화가정, 외국인 등 누구나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포용형 무대다.

이 작품은 판소리 ‘흥부전’을 제비의 시점에서 재해석한 창작 창극으로 세계 각국에 파견됐던 제비들이 제비국으로 돌아와 각지에서 겪은 이야기를 제비왕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제비들의 해학과 재치 넘치는 역할극을 통해 전 세계 관객 누구나 한국 고전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연출을 맡은 김대일 연출가는 “박씨를 받은 흥부와 놀부를 제비의 시선으로 보면, 그들이 어떤 감정으로 그것을 받아들였는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수어 통역사로 참여한 김동한은 “장애의 벽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지지지’ 공연은 10월 27일 아리랑TV 공연 전문 프로그램 ‘PerformArts Reload’를 통해 먼저 만나볼 수 있다. ‘1DAY 1K-CULTURE’와는 또 다른 감성으로 공연의 매력을 전하며, APEC 정상회의 기념 창작뮤지컬 ‘천년의 불꽃, 김유신’도 11월 중 같은 프로그램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마련된 아리랑TV ‘1DAY 1K-CULTURE’ 특집은 2025년 10월 27일, 28일, 그리고 30일 각각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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