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순 대표의 조직문화 이야기] 40. 2025년 경영전략으로 더 단단한 조직되기

함께 일하고 싶은 치과 만들기 조직문화 이야기

인파워 병원교육컨설팅 그룹 신인순 대표

며칠 전에 학회에서 만난 원장님께서 근심 가득한 얼굴로 “내년에도 경기가 좋지 않다는 전망이 있던데, 다른 병원은 어떻게들 준비하고 있나요? 우리 병원도 내년 계획을 미리 좀 세워야 할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네요~”라고 하셨습니다.

2025년 경영 전략을 세우는 일이 쉽지 않다는 말씀, 충분히 공감됩니다. 특히 병원을 운영하는 원장님들께는 진료와 경영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부담이 항상 따르지요. 그렇지만 막막함은 곧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그 막막함을 구체적인 계획으로 전환하는 것이야말로 경영자의 핵심 역량입니다. 지금부터 셀프로 경영 전략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2024년의 피드백: 과거는 최고의 스승이다

먼저 올해를 돌아보며 그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병원이 달성한 매출 목표는 얼마나 되는지, 외부 고객, 즉 환자들에게는 어떤 피드백을 받았는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내부 고객인 직원들은 병원의 근무 환경과 운영 방식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놓았는지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병원의 인재 양성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는지, 새롭게 시도한 프로젝트들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냈는지도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피드백을 할 때는 수치화된 성과만을 기준으로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닌, 경험을 통해 얼마나 성장했고, 지식을 습득하고 확산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화와 제거: 내년에는 더 나아지기 위해!

피드백을 정리한 다음에는 잘한 점과 부족한 점을 나누어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문적이고 친절한 응대를 경험한 환자분들이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다면 이를 더 강화할 방법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반대로 불만족스러운 서비스나 비효율적인 운영 방식이 있었다면 과감히 제거하거나 개선해야 합니다. 이렇게 잘한 것과 부족한 부분을 분리하다 보면, 내년에 어디에 더 집중해야 할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작성하라

피드백을 통해 강화와 제거, 개선해야 할 부분이 리스트업되면 우선순위에 따라 액션 플랜을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는 현실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환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라는 목표는 너무 추상적입니다. 대신, “분기 내로 예약 시스템을 재정비하여 환자 대기 시간을 20% 단축하겠다”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적어야 합니다. 이런 계획은 작은 목표를 하나씩 이루며 병원의 성장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목표는 구체적으로 매출 목표, 의료 서비스적 요소, 직원 복지 요소, 미래 투자라는 네 가지 축을 기준으로 세우라고 추천합니다. 이 네 가지 요소가 균형을 이룰 때 병원은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장기 목표 설정: 중장기 비전과 연결하기

단기 목표(2025년)를 설정할 때는 병원의 3개년 비전을 그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단기 목표가 병원의 큰 그림 안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3년 안에 “지역 내 가장 신뢰받는 치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면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연도별로 구체적인 단계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장의 캔버스에 2025년 경영 전략 세우기

1) 전사적 목표: 가슴 뛰는 비전을 설정하라

2025년 병원의 전사적 목표는 조직 전체가 열정과 사명감을 느낄 수 있는 비전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환자와 직원 모두가 행복한 병원을 만든다.” 같은 문구는 단순하지만 강렬합니다. 환자 만족도와 직원 행복이라는 두 축을 병원의 중심 가치로 삼아 모두가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2) 질적 목표: 진정한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질적 목표는 단순히 수익을 넘어, 병원이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질적 목표는 숫자로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병원의 평판과 장기적인 성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3) 양적 목표: 측정 가능한 결과를 설정하기

양적 목표는 반드시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월평균 신환 수를 20% 증가”, “상담 동의율 85% 이상 유지”와 같은 목표가 필요합니다. 양적 목표는 병원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수정할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규모가 작은 병원이라면 모든 직원이 참여해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며, 직원들이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었다고 느낄 때 실행력은 배가됩니다. 규모가 크다면, 리더와 핵심 인재들이 중심이 되어 전략을 구체화한 후 전 직원과 공유하며 공감을 이끌어야 합니다. 이는 곧 병원의 철학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모든 직원이 경영 목표를 이해하고 이를 위해 함께 움직이는 병원은 단순한 조직을 넘어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합니다.

2025년 구체적인 경영전략으로 더 크게 성장하는 병원이 되시길 바랍니다.

‘원장의 실행력이 병원의 성장이고, 직원의 성장이 병원의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