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건설현장 DR 거더 런칭 공법 사용
고속도로 건설현장 3곳 등 공사 전면 중지

국토교통부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안성 구간 9공구 교량 붕괴사고와 관련해 이번 사고 현장과 유사한 공법을 적용 중인 도로 공사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26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안성시 서운면사무소에서 관계기관들과 함께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현장 사고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안성시장, 안성소방서장 및 경찰서장, 한국도로공사 사장, 국토안전관리원 원장 등 관계기관이 모여 사고경위, 피해현황을 점검하고 피해자 지원계획 등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사고 현장에서 활용된 공법은 ‘DR거더 런칭 가설 공법’으로 교각 사이를 잇는 상판과 보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사고 발생 이후 DR거더 런칭 가설 공법을 활용 중인 고속도로 공사 현장 3곳을 비롯해 비슷한 공법을 적용한 일반국도 현장의 공사도 중지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공사는 향후 안전성 검증을 거친 뒤 재개된다.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고속도로 거더 설치 장비(런칭장비)가 거더 설치 후 철수 과정에서 넘어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장 작업자 4명이 사망했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 인근의 국도34호선 천안-진천 도로는 사고 잔해물 처리 후 재개통할 예정이며, 재개통 전까지는 네비게이션 어플, 고속도로 VMS 등을 통해 우회도로를 안내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며 관계기관과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 및 책임 소지를 규명한다.
또 국토부를 비롯해 발주청인 도로공사와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피해자 지원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부상자 의료지원과 유가족 장례지원 등을 논의 중이다.
회의에 참석한 박 장관은 “연말부터 잇따른 안전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부상자와 유가족께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에 총력을 다해달라”며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빈틈없는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