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과로사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연예인들의 ‘탈팡’(쿠팡 탈퇴)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그간 개인정보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산재 은폐를 지시한 정황 등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배우 문성근씨는 19일 자신의 SNS에 “쿠팡 안쓰기 쉽네. GS SHOP과 N+스토어 나란히 깔아놓고 우선 검색하는거지 (딴 국산이 뭐 있는지 몰라. 미안)”라며 “안찾아지기도 해. 그럼 쿠팡에서 찾아, 상호 제품명까지 GS, N에 상세히 입력하니 찾아지네. 당장 새벽배송? 하루이틀 미리 주문하지 뭐. 성질 나는데, 그것도 못하냐”라고 밝혔다.
배우 김의성씨도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요즘 저는 네이버 쇼핑을 쓴다. 몇 가지 불편한 점들은 있지만 쓸만하다. 새벽 배송 없어도 살만 하다”며 “탈퇴한 모 업체는 정신 좀 차리는 게 보이면 다시 가입하려고 한다” 밝혔다. 김씨가 탈퇴했다고 밝힌 모 업체는 최근 각종 논란에 휩싸인 쿠팡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3370만명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나 사태 초기 유출이 아닌 ‘노출’이라고 표현했다가 비판을 받았으며 김 의장이 국회 청문회 등에도 불출석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쿠팡은 미국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를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로 규정하면서도 “쿠팡의 영업은 중대하게 중단되거나 훼손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 의장은 과거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의 과로 실태를 축소하라고 직접 지시한 문자가 공개됐다. 또 쿠팡 플렉스 도입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검토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쿠팡플렉스는 택배기사가 아닌 일반인들이 자신의 오토바이나 차량 등으로 물건을 전달하는 배송 아르바이트 시스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