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6개→660개로"···SK, 체질개선 순항 중

2024-11-18

SK그룹 연결대상회사수가 연초대비 56개 감소했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을 추진해온 SK의 체질개선 작업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SK의 연결대상회사수는 660개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초와 비교하면 7.8% 가량 줄어든 규모다.

이를 살펴보면 솔루티온 등 13개사는 흡수합병됐고 스튜디오돌핀 등 15개사는 청산됐다. 더불어 SK렌터카, 솔라오션, 우리화인켐 등 49개사는 매각됐다.

SK의 연결대상회사수는 올해 들어 분기 마다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1월은 716개였고 2분기 말에 667개로 줄었다. 뒤이어 3분기는 660개로 감소했다.

이는 SK가 그간 추진해왔던 사업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SK는 '벨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해 올해 초부터 그룹 내 사업을 점검하고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SK는 앞서 연이은 인수합병(M&A)으로 기업의 덩치를 키워왔던터라 중첩되는 사업은 물론 그룹 내 모든 계열사들을 관리하기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실제 이를 위해 SK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SK렌터카의 지분 100%를 사모펀드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양도, 보유 중이던 베트남 마산그룹의 지분 매각 등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는 이밖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제조 업체인 SK스페셜티도 매각을 진행 중이다.

SK는 이달 초 열린 '2024 SK그룹 CEO세미나'에서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및 운영개선 성과를 점검하며 후속과제 실행을 가속화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와 관련해 올 초부터 진행해 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및 운영개선(O/I·Operation Improvement) 속도를 높이고 재무구조 개선을 넘어 AI 등을 활용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던바 있다.

이에 따라 SK의 연결대상회사수는 추후에도 감소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장에서는 SK가 계열사 매각 등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현금 유입, 재무구조 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올 상반기 말 매각 예정자산만 약 4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1조3000억원) 3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은 중복되는 투자·사업으로 인한 비효율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통폐합을 통해 핵심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올해들어 전면적인 리밸런싱 작업에 돌입했다"며 "계획대로 계열회사 및 자산 매각이 완료되면 풍부한 현금 유입으로 지주회사 SK 및 관련 계열회사들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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