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탄핵 여파 없다"…외국인, 새해에도 K방산 '러브콜'

2025-01-06

방산주가 계엄·탄핵 여파의 하락분을 모두 만회한 것을 넘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도 미국과 중동 등에 지속적인 수출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방산주를 매수한 결과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4000원(1.10%) 오른 36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7만 6000원까지 급등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했다. LIG넥스원(079550)(-3.85%), 현대로템(064350)(0.58%), 풍산(103140)(-0.56%)도 지수 상승률(1.91%)을 밑돌면서 약세였다.

방산주가 이날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수급은 여전히 긍정적인 상황이다. 외국인투자가는 이달 방산주를 적극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2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16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SK하이닉스(4055억 원), 삼성전자(791억 원) 다음으로 가장 많이 매집했다. LIG넥스원과 풍산도 각각 106억 원, 65억 원어치씩 사들였다.

앞서 방산주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 여파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방위산업은 국가 간 신뢰를 토대로 성장하는데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대규모 수출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방산주와 관련해 정치적 국면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하면서 방산주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고 있다. 미국의 군비 확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방위산업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방산 업계에서는 올해 현대로템의 폴란드 K2전차 2차 계약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전투기 추가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 리스크는 내수에 타격을 미쳤지만 방산주의 이익 모멘텀은 유효해 계엄 사태 이후에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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