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지난 4월 한 달간 블록체인 게임 산업의 사용자 활동과 투자 규모는 다소 감소했지만, 전반적인 생태계는 더욱 성숙해지고 있으며 건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 시각) 더블록은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댑레이더(DappRadar) 데이터를 인용하여 4월 블록체인 게임 분야의 일일 고유 활성 지갑 수가 480만 개로 떨어지며, 2025년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달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게임이 디앱(dApp) 산업에서 차지하던 지배력도 약화되어 현재는 디파이(DeFi)와 나란히 21%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댑레이더의 애널리스트 사라 게르게라스(Sara Gherghelas)는 "겉으로 드러난 수치와 달리, 인프라 구축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주요 퍼블리셔들의 참여도 지속되고 있고, 고품질 게임들도 점점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게임 산업은 죽은 게 아니다. 진화하고 있다. 소음에서 신호로 바뀌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시장은 투기적 ‘플레이 투 언(Play-to-Earn)’ 모델에서 벗어나 진짜 게임 플레이, 자산 소유권, 커뮤니티 중심의 사용자 경험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건강한 생태계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4월의 투자 활동도 전달 대비 69% 감소한 2100만 달러 수준에 그쳤지만, 이는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평가다.
게르게라스는 암호화폐 투자자들과 사용자들의 관심이 점점 실물 자산(Real-World Assets) 및 인공지능(AI)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 감소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또한 불확실한 거시경제 상황도 스타트업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약한 프로젝트는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있으며, 진짜로 다음 세대의 블록체인 게임을 준비하는 팀들에게 자금이 조용히 흘러들고 있다"고 게르게라스는 전했다.
특히 올해 들어 전체 블록체인 게임 투자금 중 66%가 인프라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이 한층 더 성숙해졌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메이저 게임 기업들의 참여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유비소프트(Ubisoft)는 임뮤터블(Immutable)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을 실험하고 있으며, 세가는 'KAI: 삼국지 배틀(Battle of Three Kingdoms)' 게임에 NFT와 플레이 투 언 메커니즘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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