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학교 전기공학과 학생들이 세계 인공지능(AI) 로봇대회에서 역대 최고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대는 전기공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로봇팀 ‘타이디보이’가 국제 인공지능 로봇대회 ‘로보컵 2025’의 홈서비스 부문에서 리그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로보컵은 1996년 창설된 인공지능 로봇대회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도 가장 크다. 올해 대회는 지난 15~21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개최됐다. 37개국에서 1500명의 선수와 2000여대의 로봇이 참가해 로봇 축구, 홈서비스, 산업 자동화, 재난 구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실력을 가렸다. 15만명 이상이 현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했다.
홈서비스 부문은 가정에서 인간을 돕는 서비스 로봇의 기술을 겨루는 종목이다. 로봇이 사물과 환경을 인식하고, 사람과 음성과 몸짓으로 의사소통하며 실내 공간을 자율 주행하거나 로봇팔로 물체를 조작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홈서비스 부문에는 중국 칭화대, 일본 도쿄대,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독일 본대학, 스위스 로잔공대, 미국 UT 오스틴 등 해외 유명 대학에서 총 22개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타이디보이는 정부 주도의 K휴머노이드 연합의 AI전문가 그룹에 소속된 부산대 전기공학과 이승준 교수와 연구실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다.
연구실 학생은 강태웅, 김준영, 송동운, 샤디 나스라트, 안기재, 조민성, 이선일, 박예리, 박수연, 김동섭, 유동화씨 등 11명이다.
부산대는 “타이디보이가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누비스’는 우수한 물체 인식과 빠른 자율 주행 능력, 정교한 양팔 조작 능력, 인간과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을 선보였다”며 “주어진 8개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대회 역대 최고점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타이디보이는 지난해 우승팀이자 2022년 국제 로봇대회 ‘ANA 아바타 엑스프라이즈’ 우승팀인 독일 본대학의 ‘님브로’와 휴머노이드 축구 리그에서 우승한 중국 칭화대의 ‘팅커’를 2배 이상 높은 점수로 따돌렸다.
내년 로보컵은 인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