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연간 목표 달성 자신감…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노린다

2025-09-07

글로벌 선박 발주 감소 및 중국의 추격 상황에도 국내 조선업계가 연간 목표 달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경쟁력을 앞세워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의 연이은 수주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7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최근 K-조선의 호황을 이어갈 하반기 수주 대어로 △카타르의 카타르에너지 LNG 프로젝트 △미국 벤처글로벌 LNG 프로젝트 △모잠비크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물량은 전년 수준을 하회하고 있고, 중국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K-조선의 올해 실적이 목표를 하회 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반면, 조선사들은 위 프로젝트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온래 남은 4개월간 실적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재 저조한 수주 실적은 글로벌 선박 발주 감소의 영향이 크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8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44만CGT(82척)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나 감소했다. 전달 대비 18%나 줄었다.

국내 주요 조선사의 연간 수주 목표 달성률도 저조하다. HD한국조선해양는 63.4%, 삼성중공업은 49%의 연간목표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던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45억 4000만 달러를 수주, 지난해 같은 기간(73억5000만 달러)과 비교해 부진하다.

다만 조선업계는 하반기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 확대로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대부분의 발주가 K-조선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LNG 관련 프로젝트인 이유가 크다. 먼저, 카타르 국영 석유·가스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NGL-5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LNG 생산능력 목표치를 기존 1억2800만톤에서 1억4200만톤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터미널이 건설단계로 접어들고, 여기에 필요한 LNG선 20여척 발주도 하반기에 가능하다”며 “LNG선 신조시장도 움직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벤처글로벌의 LNG 수출 CP2 프로젝트 역시 최종투자결정(FID)에 도달했다. 벤처글로벌 CP2 프로젝트 관련 예상 LNG운반선 발주량은 12척에 달한다.

아울러 모잠비크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본계약도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8594억원 규모의 예비 작업 계약을 체결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본계약이 성사될 경우 총 사업 규모는 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델핀 프로젝트 수주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거의 없었던 LNG 운반선 발주가 하반기 몰리는 분위기”라며 “중동, 미국 등에 관련 프로젝트가 있어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사별로 계획에 맞게 움직이고 있어 연간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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