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해결·소상공인 및 청년 지원에 앞장... 사회적 가치 5조7000억원 창출
양 회장, 취임 직후부터 '국민과 동반 성장' 강조... ESG본부→ESG상생본부 확대 개편
KB금융, DJSI 월드지수 9년 연속 편입 성공... 국내 금융사 중 '유일'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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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KB금융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ESG 경영 성과를 톡톡히 인정받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이하 MSCI),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이하 S&P Global) 등의 세계적인 평가기관이 KB금융의 ESG 경영에 꾸준히 최상위 등급을 부여하고 있을 정도다. '돌봄'과 '상생'을 그룹 ESG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설정, 해당 부문을 중심으로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한 것이 성과 창출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이는 취임 직후부터 ESG 경영 확대를 강조해온 양종희 회장의 리더십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양 회장은 지난 2023년 11월 취임사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회복과 청년들의 결혼·출산 등은 더 이상 국가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모두의 숙제"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금융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함을 가슴 깊이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KB금융은 올해 역시 양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양 회장은 지난달 신년사를 통해 "우리(KB금융)가 해왔던 돌봄사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 임팩트 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이웃과 사회의 어려움을 따뜻하게 지탱해주는 버팀목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며 "KB는 우리 사회의 동반자라는 마음으로, 국민 모두의 성장이 KB의 성장 그 자체가 되는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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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해결·소상공인 및 청년 지원에 앞장... 사회적 가치 5조7000억원 창출
현재 KB금융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전사적·체계적인 ESG 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의 화두인 '돌봄'과 '상생'을 핵심 키워드로 설정, 해당 부문에서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며 ESG 경영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이다.
먼저 돌봄 분야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총 1250억원을 투입해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저출생 현상의 주요 원인인 돌봄 공백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KB금융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750억원을 투입해 전국 각지에 2265개의 초등돌봄교실 및 국공립 병설유치원을 설립했으며 2023년부터는 5년간 500억원을 투입해 늘봄학교와 연계된 '거점형 늘봄센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상생 분야의 경우, '소상공인 맞춤형 저출생 정책’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전국 주요 지자체와 함께 총 160억 원 규모의 관련 사업을 펼쳐가는 동시에, 소상공인을 위해 전국 477개의 '착한 가격' 업소를 'KB마음가게'로 선정해 총 6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를 통해 소상공인 대상으로 3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맞춤형 'KB소호컨설팅' 서비스로 비즈니스 멘토링, 세무, 마케팅, 법률 분야의 전문 컨설팅도 무료로 제공 중이다.
이 외에 KB금융은 미취학 아동부터 대학생까지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KB 드림 웨이브 2030', 약 5만명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준 국내 최대 규모의 취업 박람회인 'KB굿잡 박람회' 등을 통해 지금까지 200만 명에 달하는 미래 세대들의 성장에도 기여해 오고 있다.
KB금융의 이 같은 ESG 경영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는 수치로 확인된다. KB금융은 자사의 ESG 경영 활동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금액으로 환산한 'KB 사회적 가치'를 공개하고 있는데, 2023년 기준 KB 사회적 가치는 약 5조6984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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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회장, 취임 직후부터 '국민과 동반 성장' 강조... ESG본부→ESG상생본부로 확대 개편
이처럼 KB금융이 ESG 경영을 통해 막대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취임 직후부터 "국민과 함께 성장하겠다"며 사회에 대한 기업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강조해온 양종희 회장의 리더십이 자리한다.
양 회장은 취임 이후 'KB·고객·사회의 공동 상생'이라는 경영철학을 토대로 KB금융의 고객 범주를 국민 및 사회 전체로 재정의하고, 기존 ESG본부를 'ESG상생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등 ESG 경영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앞서 양 회장은 지난해 6월 발간된 '2023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인사말에서도 "지속가능성의 본질은 서로가 조화롭게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KB금융이 솔선수범의 자세로 미래를 열어가는 작은 실천에 앞장서 간다면 긍정적 나비효과가 우리 사회에 지속가능하고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만의 ESG 경영철학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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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DJSI 월드지수 9년 연속 편입 성공... 국내 금융사 중 '유일'
이와 같이 양 회장의 리더십이 이끈 KB금융의 ESG 경영은 세계 무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일례로, KB금융은 지난해 말 미국의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 Global이 발표한 '2024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이하 DJSI)'의 최상위 지수인 월드지수(World Index)에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9년 연속 편입하는 데 성공했다.
DJSI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제 등에 대한 기업의 ESG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지수로, 이 가운데 최고 등급인 월드지수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ESG경영을 평가해 250여 개 기업만 편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KB금융은 지난해 4월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 기관인 MSCI가 실시한 '2023년 MSCI ESG평가'에서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2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AAA'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MSCI는 매년 전 세계 약 85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성과를 평가해 그 결과를 AAA(최고)부터 CCC(최저)까지 총 7단계로 발표하고 있는데, AAA 등급은 은행 산업 평가 대상 기업 중 상위 5%에 해당하는 최상위 등급이다. 해당 평가에서 '기업 지배구조', '인적자본 개발', '친환경 금융', '금융 접근성', '정보보호 및 데이터 보안' 부문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이 글로벌 평가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국민은행을 비롯한 전 계열사가 ESG 경영 실천에 집중하며 ▲상생 금융 및 서비스 확대 ▲기후변화 대응 전략 이행 ▲모범적인 지배구조 중심의 ESG경영 추진 등 ESG 전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했기 때문"라며 "앞으로도 KB금융은 ESG 경영에 앞장서며 특히 소상공인 및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책임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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