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술을 마시지 않은 40대 중국 남성이 췌장암 2기를 진단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이 남성은 건강 때문에 술은 마시지 않았지만, 수년간 커피믹스와 탄산음료를 매일 마신 것이 문제라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 베트남 매체 베트남넷에 따르면, 건축가인 중국의 40대 남성 A씨는 복부에 자주 통증을 느꼈고, 식욕 부진을 겪었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췌장암 2기를 진단받았다.
충격을 받은 A씨는 담당 의사에게 "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을 했고, 밤샘 작업도 많이 했다"며 "술 대신 탄산음료와 커피믹스를 자주 마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사는 "췌장암이 생긴 원인은 커피믹스와 탄산음료 때문인 것 같다"며 "하루에 여러번씩 수년 간 탄산음료와 커피믹스를 마신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췌장은 혈당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A씨처럼 당이 많은 탄산음료와 설탕이 들어간 커피를 자주 마시면 인슐린 분비는 잘 되지만, 기능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도 악영향을 미쳐 췌장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췌장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 미국 임상 영양학 저널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 첨가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 '탄산음료, 설탕이 든 커피믹스, 잼'이 췌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3대 요인으로 꼽힌다. 해당 음식을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한편 췌장암은 국내 전체 암 발생 순위 중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췌장암 연간 발생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한 해에만 췌장암이 새롭게 발생한 환자는 8770명으로 집계됐다.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2017년~2021년 기준 15.9%로 10대 암 중 가장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