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뇌’를 뛰게 한다, 치매·파킨슨 막는 하루 10분

2024-11-03

버스 두세 정거장 걸어서 출근했다고, 만보(萬步) 가까이 걸었다고 뿌듯해하셨나요? ‘오늘 운동 다 했다’ 생각하면 안 돼요. 걷기만으로는 건강상 큰 이득이 없어요.

“걷기만 잘해도 운동이 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정세희 서울대 의대 재활의학교실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정 교수는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뇌신경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다. 그는 “건강한 성인은 걷는 거로 근육이나 체력을 키우긴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건강해지려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숨차고 땀 나는, 힘든 운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중·고강도 운동 가운데 그가 강력 추천하는 건 ‘달리기’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그를 찾아오는 환자들에게조차도 달리기를 권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달려야 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달리기를 이렇게 강하게 추천하는 건 20여 년 경력의 ‘러너’(runner)로서의 경험 때문이다. “학창 시절 몸치였다”는 그는 당직이 사라진 전공의 시절 러닝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금껏 30회 넘게 풀코스 마라톤에 참가했고, 일주일에 5일은 새벽에 10㎞를 달린다. 그는 “달리기엔 몸과 뇌 건강, 인생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오랜 임상과 달리기 경험, 의학 지식을 토대로 최근 『길 위의 뇌』라는 책도 썼다. 그가 이토록 달려야 한다고 말하는 건 왜일까? 달리기를 시작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지난달 23일 정 교수를 만나 물었다.

Intro. 지금 달려야 하는 이유

Part1 걷기로는 부족, 땀 나게 뛰어라

Part2 어쨌든 뛰어라, 하루 10분이라도

Part3 달리고 견디다 보면 자유로워지리라

‘걷기가 건강에 좋다’고 익히 들었는데요. 어째서 걷기론 역부족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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