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AI시대 정답보다 중요한 건 질문”…'제16회 재단법인 미래와소프트웨어와 함께하는 꿈찾기 캠프' 성황리 열려

2025-08-24

“인공지능(AI)한테 똑같이 물어봤는데, 질문을 조금 고치니까 훨씬 좋은 답이 나왔어요!”

23~24일 숭실대학교 정보과학관에서 열린 '제16회 재단법인 미래와소프트웨어와 함께하는 꿈찾기 캠프' 현장은 질문을 던지는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빛과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로 가득했다. 아이들은 잠시 숨을 고르며 화면 속 AI의 응답을 기다렸고, 답이 나타나는 순간마다 교실 곳곳에 미소가 번졌다.

이번 캠프는 'AI에게 질문하는 힘! 프롬프트 디자이너 캠프'라는 주제로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3학년 학생 등 총 272명이 참가했다.

첫날은 명사 강연과 프롬프트 기초 설계로 시작됐다. 이상훈 미래와소프트웨어 이사장은 빌 게이츠 사례를 인용하며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이 미래 사회의 기회를 잡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병헌 나나컴퍼니 대표는 생성형 AI가 만들어갈 미래 직업과 활용 사례를 흥미롭게 풀어내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오후부터는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검색'과 '질문'의 차이를 비교하며 직접 'AI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작성했고, 프롬프트의 구조와 좋은 질문의 조건을 분석했다. 이어 팀별로 유명 인물 가상 인터뷰 프롬프트 등을 작성해 AI와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며 질문의 중요성과 효과를 직접 체감했다.

둘째 날은 전날 학습을 심화하는 프롬프트 고도화 실습으로 시작했다. 학생들은 텍스트에 이미지·음성·영상까지 더하는 멀티모달 기능을 활용해 자기소개 인터뷰 북을 만들었다.

곳곳에서 “신기하다”, “질문을 더 섬세하고 정확히 하니 원하는 답이 나왔다”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AI의 피드백을 받아 글을 다듬는 동안 아이들의 손끝은 더욱 분주해졌다. 친구의 글을 함께 읽으며 “여긴 이렇게 바꾸면 더 좋겠다”는 조언도 주고받았다. 이어진 AI 윤리 탐구 시간에는 가짜뉴스, 저작권, 차별 문제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협력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팀 프로젝트도 진행됐다. 다섯 개 반은 AI를 활용해 시집, 동화책, 탐구 보고서를 완성해 발표했고, 각 팀은 자신들의 프롬프트와 활용 시나리오를 뽐냈다. 심사를 거쳐 우수팀이 선정되자 참가 학생들은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다.

발표가 끝난 뒤에는 이틀 동안 배운 내용을 요약하고 점검하는 AI활용능력평가가 이어졌다. 같은 시간 학부모들은 옥현진 이화여대 교수의 특강에 참석해 “정답보다 중요한 건 질문”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자녀와의 대화법, 사고력·표현력을 키우는 실천 방안을 배웠다.

캠프에 참여한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는 “예전에 참여한 꿈 찾기 캠프가 너무 좋아서 다시 신청했는데 이번에도 만족스럽다”며 “아이가 프롬프트를 개념에서 멈추지 않고 구체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캠프 운영을 맡은 홍선민 이티에듀 사업본부장은 “이번 캠프는 학생들이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단계를 넘어, 올바른 질문을 통해 스스로 탐구하고 성장하는 경험을 주고자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을 찾기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법인 미래와소프트웨어 꿈찾기 캠프는 2019년 처음 시작한 이래 국내 대표 초·중학생 진로캠프로 자리 잡고 있다. 미래와소프트웨어·시스원·전자신문·에듀플러스·숭실대학교스파르탄SW교육원이 후원하며 이티에듀·큰나무커뮤니케이션·코드클럽한국위원회가 주관을 맡는다. 제17회 꿈찾기 캠프는 11월 울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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