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2900억원, 경호원 2만 5000명…숫자로 보는 트럼프 취임식

2025-01-19

취임식 기부금 총액 2억 달러(약 2900억원). 경호인력 2만 5000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취임식을 거쳐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정식 취임한다. 이번 2기 취임식에는 1기를 뛰어넘는 자금이 몰렸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취임식을 위해 현재까지 모금된 금액은 2억 달러(약 2900억원) 이상"이라며 "8년 전 모금액(1억700만 달러)의 두 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값비싼 VIP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뉴욕타임스(NYT)는 "100만 달러(약 14억6000만원) 이상을 기부하면 받을 수 있는 취임식 VIP 티켓은 행사 정원이 꽉 차 판매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각 상·하원 의원실을 통해 배포된 취임식 초청장은 25만장이다.

취임식은 당초 의사당 앞 야외무대에서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었지만, 북극 한파가 예상되면서 40년 만에 실내에서 열리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17일 SNS에서 “북극 한파가 미국을 휩쓸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취임 연설을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실내에서 열린 건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식에 이어 40년 만이다. 1985년 레이건 취임식 당일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1월에 열리기 시작한 1937년 이래 가장 추운 취임식이었다.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는 정오를 기준으로 1985년엔 영하 13.8도였는데, 이번에는 영하 6도로 전망돼 역대 두 번째로 추울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취임식이 실외에서 실내로 옮겨지면서 일반인들이 취임식을 직접 참관하기는 어렵게 됐다. 의사당 원형 홀인 로툰다는 지름 29.2m, 높이 54.8m로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취임식을 '직관(직접 관람)'할 수 있는 인원은 700명 정도로 추산했다.

앞서 트럼프 선거 유세 기간 두 번이나 암살 시도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취임식 경비는 어느 때보다 삼엄할 전망이다. 외신들은 비밀경호국, 미 연방수사국(FBI) 등에서 2만5000명이 동원되는 등 보안 조치가 강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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